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6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주식자금 순유출은 이어졌지만, 채권자금이 큰폭으로 순유입으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2월 발표한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7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8월(+36억3000만달러) 이후 첫 순유입이다.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는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주식과 채권 등 국내 증권에서 빼낸 돈 보다 투자한 자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전체 증권투자자금 가운데 주식투자자금은 18억1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외국인은 7개월째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뺐다. 중국의 딥시크 충격에 따른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가 조치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이유도 맞물렸다.
채권투자자금은 35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단기 차익거래유인이 확대되고, 중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면서 상당폭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유로화·엔화 등 주요국 통화의 강세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도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강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145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에도 매파적인 기자회견 영향에 강세를 보였다. 일본 엔화는 임금인상 가능성과 일본은행 인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