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4역'까지 맡은 최상목의 87일…경제부총리 역할로 돌아간다

'1인 4역'까지 맡은 최상목의 87일…경제부총리 역할로 돌아간다

세종=정현수 기자
2025.03.24 15:35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복귀로 본연의 업무로 복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 참석하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3.24. /사진=조수정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 참석하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3.24. /사진=조수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직무에 복귀함에 따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도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27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지 87일 만이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 경제부총리 역할에 집중한다.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대외경제현안간담회 주재를 끝으로 권한대행 업무를 마무리했다. 헌법재판소가 이날 오전 10시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심판안을 기각하면서 최 부총리 역시 본연의 직무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돌아왔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말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이 동시에 탄핵당하는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권한대행을 맡았다. 그에게 붙은 정식 직함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이를 줄여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불렸다.

최 부총리가 지난해 12월27일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밝힌 첫 입장은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권한대행을 맡은 직후 무안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하자 최 부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역할까지 맡아야 했다. '1인 4역' 이야기도 나왔다.

올해 들어 부각된 저성장 국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가시화된 관세전쟁 등 대내외 상황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뿐 아니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경제관계장관회의,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대외경제현안간담회 등 각종 회의체를 주재했다. 특히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어려운 내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묘안을 찾기도 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역할에 경제부총리 역할까지 도맡았고, 이 시기에 유독 사건·사고가 많아 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바쁜 일정 탓에 최 부총리는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재부는 경제정책을 챙기는 것 외에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최 부총리가 맡은 87일의 권한대행 체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 역시 존재했다. 최 부총리는 권한대행으로 9개의 법률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짧은 기간에 적지 않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인데,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컸다.

특히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로 야당과 대척점에 섰다. 최 부총리는 권한대행을 맡은 직후인 지난해 12월31일 국회가 추천한 3명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만 임명했다. 최 부총리가 임명하지 않은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확인되는대로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헌재가 지난달 27일 마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지만 최 부총리는 임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연일 최 부총리를 압박하던 야당은 지난 21일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일각에선 사퇴설도 제기됐지만 최 부총리는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권한대행으로서 87일을 보낸 최 부총리는 이제 본연의 업무로 돌아간다. 다음달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현안이 쌓여 있다. 다만,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의 탄핵심판 결과와 무관하게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국회 상황에 따라 최 부총리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