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성장률 전망, 관세 따라 확 바뀔 수 있어"

이창용 "성장률 전망, 관세 따라 확 바뀔 수 있어"

워싱턴 D.C.(미국)=최민경 기자
2025.04.28 04:20

"금리는 경제상황 보고 결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인근 식당에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G20동행기자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인근 식당에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G20동행기자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가 환율정책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 "양국 재무부가 이야기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이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동행취재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은 정치화되기 쉬워서 전문가들끼리 얘기하는게 낫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진행된 '한미 2+2 통상협의'에서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는 환율정책을 별도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조만간 실무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환율은 최근 몇 달간 정치 등 다른 이슈에 의해 절하됐는데 (경제 전공자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며 그걸 기술적으로 이해하는 재무부와 기재부가 얘기하면 정치로부터 벗어나서 전문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부연했다.

'2+2 통상협의' 결과와 관련해선 "한국이 좋은 제안을 가져왔다"고 언급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인용하며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이 총재는 "무슨 주제를 어떻게 논의할지 협의 프레임워크가 나왔다"며 "불확실성이 줄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2+2 통상협의' 결과의 의의로는 세 가지를 꼽았다. △서로 간 협상방식 이해 △미국의 긍정적 반응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미국의 이해 등이다.

이 총재는 "양국이 서로 시간과 협상방식을 이해했고 미국이 한국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우리 내부의 합의는 새 정부에서 해야 한다는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감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이 음수가 될 때는 -0.1% 정도를 생각했는데 가능성 중에서 나쁜 쪽으로 나온 거 같다"면서도 "아예 생각 못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선 "1분기 성장률이 기계적으로 성장률 낮추는 부분 있고 관세 영향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며칠 사이 관세가 확 바뀔 수 있어 당장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2.0%)보다 1.0%p(포인트) 하향한 1.0%로 제시했다. 한은이 지난 2월 내놓은 전망치는 1.5%다. 한은은 오는 5월 1분기 GDP 성장률 등을 반영한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금리와 관련해선 "이자율은 물가가 많이 안정돼서 하락 트렌드가 있다"며 "최종 얼마로 낮출지 어느 속도로 낮아질지 시장·경제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12·3 비상계엄이 일어난 직후 연초에는 많은 기관들이 (성장률을) 전망하는데 재정 역할을 얘기하지 않으면 전망치가 많이 떨어질 것 같아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여·야·정이 당시 추경을 발표하면 정치 불안과 관계없이 경제는 제대로 돌아간다는 시각을 해외에 줘서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추경 등을) 어디에다 얼마 쓸지 이야기 하면 이유 없이 정치적인 것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당분간 재정에 관한 얘기는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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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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