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미 2+2 통상협의'가 무산됐다. 미국 측 사정으로 개최가 불발된 것인데 협상 데드라인(8월1일)을 1주일 여 앞두고 최대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인천공항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정부는 미국 측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 '2+2 통상협의' 일정을 다시 잡는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24일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협상은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구 부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측과 '2+2 통상협의'에 나설 예정이었다. 카운트파트는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미국 측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미국 현지시간 23일 오후 8시) '2+2 통상협의 개최'가 어렵다는 내용의 이메일(전자우편)을 우리 정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측은 이메일에서 여러차례 '미안하다'고 언급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일정을 다시 잡자고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2+2 협의를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 예정이었던 구 부총리의 출국도 취소됐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25분 미국 워싱턴 D.C.로 향하는 대한항공 KE093편을 탈 예정이었다. 구 부총리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을 대기하던 와중에 이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에 대기하던 구 부총리는 복귀 후 베센트 장관의 긴급한 일정이 무엇인지 등 협의 취소 통보의 배경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세 협상을 위해 이미 미국으로 향한 고위급들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 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그리어 USTR 대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 덕 버컴 국가에너지위원장 등을 만나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양국 간 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그동안 두차례 유예한 상호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발효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한국에 예고한 상호관세율은 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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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데드라인을 1주일 여 앞두고 미국이 돌연 협의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향후 관세 협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미 재무부와 USTR과 2+2 협상은 미측과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