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K-푸드를 한류 문화 중심축으로 키워내는 데 드라이브를 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흥행으로 인한 K-푸드 열풍에 맞춰 범부처 역량을 모은다. 2030년까지 150억 달러 수출 달성은 물론 K-푸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2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24일 이영수 대통령실 농림축산비서관 주재로 '글로벌 NEXT K-푸드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는 K-푸드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산업부·중소벤처기업부·해양수산부·기획재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8개 관계부처가 참석한다.
이날 자리는 K-푸드와 문화·관광을 연계하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K-드라마, K-팝 등을 타고 입지를 넓혀가는 K-푸드에 전폭적인 정책 지원을 강구한다는 취지에서다.
K-푸드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 등 한류 열풍의 영향을 받았다. 농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농식품 누적 수출은 67억1500만 달러(약 9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런 성장세에 발맞춰 K-푸드 정책의 판을 키울 계획이다. 농식품부 중심의 정책에서 범부처 협력을 통해 정책 방향을 다각적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K-푸드와 연계할 콘텐츠·관광은 문체부가 담당하고 산업부·중기부는 통관, 물류 등 지원 체계를 맡는다는 구상이다. 외교부는 외교 채널, 식약처는 식품 규제와 관련해 영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주요 정책 과제의 목표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관심을 받았던 '치킨벨트' 구상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순창·담양의 장벨트, 광주의 김치벨트, 안동의 전통주 벨트가 있다"며 "외국인이 좋아하는 치킨벨트도 구상해보겠다"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기존에 추진 중인 'K-미식벨트' 사업에 '치킨벨트'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K-미식벨트 사업은 지역의 특색있는 식재료, 식품명인, 향토음식 등 K-푸드와 관광 자원을 결합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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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역대 정부와 달리 새 정부에서는 K-푸드를 문화의 한 축으로 키워보자는 취지"라며 "국정과제로 제시한 2030년까지 K-푸드 수출 규모 150억 달러 달성은 당연히 달성해야 하는 과제다. 여기에 더해 K-푸드가 세계적으로 문화·관광 상품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