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부발전이 공기업간 중복 투자를 방지해 20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이끌어냈다.
서부발전은 19일 구미 천연가스(NG) 공급설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운영 주체인 한국가스공사에 설비를 양도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구미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발전소는 올해와 내년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태안 석탄화력 1·2호기를 대체하는 시설로 국내 최초의 석탄화력 대체사업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부발전은 정부의 천연가스 수급 계획에 따라 북삼-구미 구간의 천연가스 환상망을 구축할 계획이던 가스공사와 사업이 중복될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간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서부발전이 북삼–구미 구간의 공급설비를 먼저 건설하고 가스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구미–군위 구간의 환상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 따라 서부발전은 경북 칠곡 북삼에서 구미까지 21.5㎞ 구간의 천연가스 공급설비를 구축해 최근 준공했으며 가스공사에 1500억원 규모로 양도했다.
이번 협업은 공기업 간 발전·가스 설비 건설을 함께 추진해 국가 중복투자를 방지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구미 천연가스발전소의 적기 준공을 위한 연료공급 안정성을 조기에 확보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사회기반시설 중복투자 방지와 전력·가스 수급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결과 서부발전과 가스공사가 추정한 건설 투자비, 설비 운영·유지보수비 등의 예산 절감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행정안전부·국무조정실이 공동 주관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최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서부발전은 앞으로도 국가시설 중복투자 방지 사례를 지속 발굴해 국가 예산 절감과 국민 편익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