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올해 연말까지 은행들의 가계대출 문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문턱을 모두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8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53)보다 완화된 수치지만 여전히 '강화' 쪽을 가리킨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강화, 플러스(+)면 완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올해 4분기에도 국내은행의 가계주택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 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일반 대출태도 전망치 역시 -19를 기록했다.
한은은 "6·27 (부동산)대책 및 후속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 관련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기업(6)과 중소기업(3) 모두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개별은행의 차주별 대출금액으로 가중평균을 낸 종합지수는 -14를 기록했다.
4분기 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 탓이다. 지난 6월 기준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0.74%로 지난 3월(0.76%)과 유사한 수준이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취약차주 중심의 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69%로 3월 말 기준과 동일했다.
4분기 중 대출수요는 주택 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가계 부문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주택 관련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과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4분기 중 대출태도 역시 대체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총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 등에 대한 지난 3개월 동향, 향후 3개월 전망을 묻는 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