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찌꺼기, 해충 잡는 '친환경 살충제' 된다…농진청, 자원 순환 기술 개발

감귤 찌꺼기, 해충 잡는 '친환경 살충제' 된다…농진청, 자원 순환 기술 개발

세종=이수현 기자
2025.11.06 14:36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대현 농촌진흥청 원예작물부장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감귤 부산물을 악취 저감제, 해충 유인제, 토양 개량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감귤 부산물 자원 순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5.11.06.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대현 농촌진흥청 원예작물부장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감귤 부산물을 악취 저감제, 해충 유인제, 토양 개량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감귤 부산물 자원 순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5.11.06. [email protected] /사진=강종민

감귤즙을 짜고나서 버려지는 귤 껍질 등이 친환경 살충제나 악취 저감제로 재탄생한다.

농촌진흥청은 감귤 부산물을 악취 저감제, 해충 유인제, 토양 개량제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 순환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약 4만 톤(t)의 감귤 부산물이 발생했다. 해마다 전체 감귤 생산량의 10% 가량의 부산물이 발생하지만 주로 폐기되거나 축산 농가용 사료로 활용됐다.

이에 연구진은 산업체·대학과 협력해 감귤 부산물을 친환경 농업 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부산물의 30%를 차지하는 침출수는 악취 저감제와 해충 유인제로, 나머지 껍질과 펄프(과육)는 토양 개량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악취 저감 미생물제는 감귤 부산물 침출수를 살균·중화한 뒤 유산균, 효모 등을 배양해 제조한다. 이 저감제를 양돈 분뇨 저장조 2곳에 투입한 결과 주요 악취 성분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가 91%, 99% 감소됐다.

친환경 해충 유인제는 감귤즙을 짜는 과정에서 나오는 리모넨 성분을 이용해 만든다. 리모넨과 페로몬을 조합해 만든 이 유인제는 고구마와 인삼, 배의 잎과 뿌리에 피해를 주는 큰검정풍뎅이 암컷을 유인하는 데 효과를 보인다. 실험 결과 한 가지 페로몬을 사용할 때보다 포획률이 45% 향상됐다.

토질을 향상시키는 토양 개량제는 감귤 껍질과 펄프가 원료다. 이 개량제는 질소·탄소 비율과 인·칼륨 함량, 배합 물질을 조절해 작물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다.

농진청은 감귤 부산물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환경성 평가를 추진해 감귤 폐기물 활용 법령 개정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직무대리는 "감귤 부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 기술로 악취 저감, 해충 관리, 토양 개량 등 다각적 효과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과 농업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농산업 부산물 자원화의 혁신 모델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기술 보급과 함께 산업체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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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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