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접었다… "신규 2기 계획대로, 2037~2038년 준공"

탈원전 접었다… "신규 2기 계획대로, 2037~2038년 준공"

김사무엘 기자
2026.01.27 04:04

기후부 "11차 전기본 따라 건설"… 추가 가능성도 시사
'원전 필요' 80% 압도적 여론·AI 전력수요 급증 등 감안
2040년 석탄화력 전면 폐쇄,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전망

정부가 신규 대형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미래 에너지 수요에 따라 추가건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주력전원은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전면폐쇄키로 한 만큼 재생에너지 비중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6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추진방향 브리핑을 통해 "제11차 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기본은 앞으로 15년 동안의 전력수요 전망 전력설비 확충계획을 담은 중장기 정책계획이다. 이전 정부에서 수립한 11차 전기본은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38년까지 신규 대형원전 2기와 SMR(소형모듈원자로) 1기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이 추진되면서 신규원전 건설계획도 재검토키로 했다. 타당성을 점검하기 위해 기후부는 2차례 토론회와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원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원전 계획도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이 60% 이상이었다.

정부가 26일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을 포함한 신규 원전 계획을 지난해 초 윤석열 정부에서 확정했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5~6개월 내 신규 원전 부지를 정한 뒤, 2030년 초 건설 허가를 거쳐 2037~2038년까지 새 원전을 준공한다는 목표다. 사진은 이날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1, 2, 3, 4호기 모습.  /부산=뉴스1
정부가 26일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을 포함한 신규 원전 계획을 지난해 초 윤석열 정부에서 확정했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5~6개월 내 신규 원전 부지를 정한 뒤, 2030년 초 건설 허가를 거쳐 2037~2038년까지 새 원전을 준공한다는 목표다. 사진은 이날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1, 2, 3, 4호기 모습. /부산=뉴스1

김 장관은 "기후대응을 위해 탄소배출을 전분야에서 감축해야 하며 특히 전력분야 탄소감축을 위해 석탄·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의 전력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 당시 추진한 탈원전정책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김 장관은 "원전수출은 하면서 국내에서는 안 짓는 것이냐는 당시 야당의 비판에 답변이 궁색한 측면이 있었다"며 "에너지믹스를 적절하게 하면서 원전수출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원전 건설계획 추진이 확정됨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조만간 부지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약 5~6개월의 부지평가와 선정과정을 거쳐 2030년대 초 건설허가를 받고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신규원전 건설계획 추가 가능성도 열어뒀다. AI(인공지능)와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려면 원전 추가확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신규원전 추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을 닫아놓진 않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수준이 대한민국 에너지믹스에 맞는지는 12차 전기본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차 전기본에 따르면 2038년까지 총 10.3GW(기가와트)의 설비용량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를 △대형원전 2.8GW △열병합(LNG) 2.2GW △무탄소경쟁 1.5GW 등으로 구성하고 3.1GW에 대해서는 유보했다. 유보된 3.1GW뿐 아니라 AI로 인한 추가 전력수요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계획까지 고려하면 필요한 발전설비 용량은 더 늘어난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12차 전기본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11차 전기본상 2038년 에너지 구성은 발전량 기준 △원전 35.2% △재생에너지 29.2% △석탄 10.1% △LNG 10.6% △신에너지(연로전지 등) 3.8% △청정수소·암모니아 6.2% △기타 5%다.

정부는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면폐쇄를 추진한다. 12차 전기본이 2040년까지 계획임을 감안하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포함한 에너지 구성을 다시 짜야 한다. 정부는 다양한 의견수렴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12차 전기본 초안을 공개한다는 목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사무엘 기자

안녕하십니까. 머니투데이 김사무엘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