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K-뷰티 수출 적신호?…중기부, 해외 진출 지원 강화

중동전쟁에 K-뷰티 수출 적신호?…중기부, 해외 진출 지원 강화

세종=오세중 기자
2026.04.13 16:00
화장품 용기의 핵심 원자재인 나프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자,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생산 중단과 단가 인상 공지가 이어지고 있다. K-뷰티 인기를 타고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 차질로 타격을 입을지 우려되고 있다.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사진=뉴스1.
화장품 용기의 핵심 원자재인 나프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자,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생산 중단과 단가 인상 공지가 이어지고 있다. K-뷰티 인기를 타고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 차질로 타격을 입을지 우려되고 있다.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사진=뉴스1.

이른바 K-뷰티(한국 화장품 등)가 세계시장 수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중동전쟁으로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이 같은 우려에 대비책 마련을 위해 화장품 제조·판매 전문기업인 ㈜아우딘퓨쳐스를 방문해 K-뷰티 관련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중기부에 따르면 K-뷰티는 해마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피해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방위적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정책에 이은 중동발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K-뷰티 글로벌 성장의 숨은 주역으로서 곳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인들 대부분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료, 포장재 등 원부자재 수급 차질과 단가 인상을 가장 큰 애로로 호소했다. 원료나 용기 제조기업들은 제품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들도 용기 등이 제때에 공급되지 않아 고객사 납기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물류 문제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물류 비용 폭등과 함께 운송 지연으로 인해 원부자재 수입은 물론 화장품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태가 더 장기화될 경우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많았다.

이에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런 문제 해소를 위해 나프타 위기품목 지정, 상승한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의 납품대금 반영 여부 모니터링 등 정부의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피해 중소기업들의 물류비 부담 경감과 수출 다변화 지원 등을 위해 수출바우처 10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2500억원 등 추경예산도 편성된 만큼 신속히 집행해 중소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오유경 식약처장도 "최근 4월 3일 적극행정을 통해 화장품 포장재 원료 수급의 어려움으로 대체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표시·기재 사항을 스티커로 부착할 수 있도록 6개월간 허용했다"며 "우리 화장품 업계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국내·외 인허가 정보와 글로벌 원료 규제 정보 등을 제공하고 국가별 규제 관련 온라인 교육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현장에서는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강화 등을 위한 중기부와 식약처, 수출입은행, 그리고 기술보증기금 간 업무협약식도 개최됐다. 이를 계기로 이들 기관은 수출기업 대상 금융지원 및 투자 확대, 수출기업 애로 해소 지원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22년 44억7000만달러에서 2023년, 2024년에는 각각 53억2000만달러, 68억5000만달러로, 그리고 2025년에는 83억2억 달러로 늘면서 매년 평균 23%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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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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