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역대 최고' 1550원대 마감…3일 연속 금융위기 후 최고치 경신

환율 '역대 최고' 1550원대 마감…3일 연속 금융위기 후 최고치 경신

최민경 기자
2026.07.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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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6.48)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6.18)보다 13.17포인트(1.44%) 상승한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49.4원)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7.01.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6.48)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6.18)보다 13.17포인트(1.44%) 상승한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49.4원)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다. 수출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와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 기업들의 달러 보유 심리가 맞물리면서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5일 1568.0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7일과 30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하락 출발했지만 곧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1559.2원까지 오르며 1560원선을 위협했다.

환율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11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판 뒤 달러로 환전해 해외로 송금하는 역송금 수요가 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도 달러 수요를 키우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6월 한 달간 미국 주식을 2억3366만달러 순매수했다. 서학개미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월간 기준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수출 호조가 곧바로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 않는 점도 최근 환율 흐름의 특징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은 견조하지만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외환시장에 실제 공급되는 달러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기대가 이어졌고,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162.837엔까지 오르며 1986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엔화 가치 하락은 원화 약세 압력으로도 이어졌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슈퍼 엔저 현상이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외환시장 미세조정)이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원/달러 환율의 상단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일본 정부나 미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엔화 약세를 얼마나 제어할지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변수"라며 "국내적으로는 7월 중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이 달러 공급을 늘려 외환 수급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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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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