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안 깎고 금요일 일찍 퇴근했더니…퇴사 뚝 채용 쑥 '워라밸 기적'

임금 안 깎고 금요일 일찍 퇴근했더니…퇴사 뚝 채용 쑥 '워라밸 기적'

세종=강영훈 기자
2026.07.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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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선업 노사정 대화협의체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선업 노사정 대화협의체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지원하는 노동시간 단축 제도가 중소기업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 주 4.5일제와 주 38시간제 등을 도입한 기업에서 이직 감소와 신규 채용 확대,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참여 기업 수는 상반기 만에 올해 목표치를 넘어섰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워라밸+4.5 프로젝트'에 지난 6월말 기준 224개 기업이 참여해 올해 목표치(220개소)를 조기 달성했다. 참여 기업의 67.9%는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이 포함됐다.

워라밸+4.5 프로젝트는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 감소 없이 실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중소기업에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신규 채용 시에는 월 최대 8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업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를 쉬는 주 4.5일제와 월 2회 4시간 단축 근무하는 주 38시간제, 매일 1시간씩 근무시간을 줄이는 주 35시간제 등 사정에 맞는 다양한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노동시간 단축이 인재 확보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핀테크 기업 와이어바알리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주 38시간제를 도입하고 불필요한 보고·회의를 줄이는 한편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집중근무시간을 운영했다.

그 결과 퇴사자는 지난해 상반기 4명에서 올해 상반기 1명으로 감소했고, 입사자는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시간당 임금은 약 5% 상승하는 효과도 거뒀다.

지방 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소기업 에코월드팜은 매주 금요일 오후를 유급휴무로 운영하는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업무 공백은 작업 절차 최적화와 부서별 AI 활용으로 보완했다. 제도 도입 이후 신규 인력 1명을 채용하고 추가 채용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부서별 맞춤형 AI 활용 등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인 결과 사무직 직원들의 주간 업무시간은 총 673시간에서 648시간으로 감소했다.

제조업체 대신에스앤씨는 청년 노동자의 장기근속과 신규 유입을 위해 월 2회 자율 단축근무제를 시행하고 현장직 2명을 추가 채용했다. 단순·반복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작업 전 기계 점검을 강화한 결과 부품 1만개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 40시간에서 38시간으로 단축돼 생산성이 약 5% 향상됐다.

김영훈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은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사정에 맞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 회사에 맞는 제도를 노사가 대화를 통해 만들고, 이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현장에서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의 노동시간 단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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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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