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로 전기·열 만든다…정부, 2029년까지 298억 투입

가축분뇨로 전기·열 만든다…정부, 2029년까지 298억 투입

세종=이수현 기자
2026.07.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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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 강력한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21일 경기 화성시 장안면의 한 축사에서 젖소들이 입김을 내뿜고 있다. 2026.1.21.
(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 강력한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21일 경기 화성시 장안면의 한 축사에서 젖소들이 입김을 내뿜고 있다. 2026.1.21.

정부가 우분(소똥)을 고체연료로 만들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퇴비 과잉 살포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수입 바이오매스를 대체할 국산 재생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달 28일 서울 중구 써밋원서울역점에서 '바이오매스 고체연료 생산 및 이용 기술개발'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우분은 대부분 퇴비로 활용되고 있으나, 농경지 면적 감소와 퇴비 과잉 살포로 환경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발전 연료로 쓰이는 목재펠릿과 목재칩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는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이 때문에 국내 미활용 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정부는 가축분뇨 처리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우분을 고체연료로 제조해 발전소 연료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

이를 위해 원료 수거부터 고체연료 생산, 발전 이용, 오염물질 저감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다부처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총 298억원이 투입된다.

농식품부는 우분과 농업부산물의 수거·이력·품질관리 체계를 표준화하고 수분이 많은 우분을 적은 에너지로 건조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우분 전용 발효·건조 공정을 마련하고 원료 배합기술을 고도화해 발열량과 수분 함량이 일정한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생산시스템도 구축한다. 별도의 압축·성형 공정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우분 고체연료를 개발해 농업시설 보일러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한다.

기후부는 우분과 커피찌꺼기, 농업부산물 등을 혼합한 고체연료 제조시설을 구축해 하루 15톤(t) 규모의 생산 실증을 추진한다. 발열량 3500㎉/㎏ 이상의 고체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330MW급 상용 발전설비 혼소 운전과 4MW급 열병합발전 전소 보일러 실증도 진행한다.

악취와 폐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암모니아 회수 기술과 폐수 처리 공정, 촉매 여과필터를 활용한 미세먼지(PM)·질소산화물(NOx)·황산화물(SOx) 저감 기술 등을 개발해 환경성을 높인다. 전 과정 평가(LCA)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검증한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이번 연구개발은 농가에서 배출되는 우분의 수거와 품질관리부터 저에너지 기반 고체연료 생산까지 일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분과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고품질·저비용 고체연료 생산기술을 확보해 농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바이오매스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가축분뇨 처리 방식도 사회·환경적 변화에 맞춰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축분뇨 고체연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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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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