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우, 마동석에 이어 이영애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엄지원의 입지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올해 KBS 연기대상 대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KBS 주말드라마가 시청률 부진 중이다. 올 상반기 엄지원 주연의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가 시청률 20%를 돌파, KBS 주말드라마의 흥행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지만, 이어진 후속작이 극 초반 전작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를 시작으로 KBS가 부활시킨 토일드라마(토일 미니시리즈) 블록도 시청자들이 외면 중이다. '트웰브' 후속작인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 날'도 시청률 성적도 씁쓸하다.

지난 8월 KBS는 주말 안방극장에 두 편의 신작을 선보였다. 올 상반기 KBS 드라마 최고 흥행작 '독수리 5형제' 후속작인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트웰브'다.
정일우를 필두로 정인선, 윤현민, 천호진, 이태란 등이 주연을 맡은 '화려한 날들'은 8월 9일 첫 방송했다. 이 작품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화려한 날들'이 '세대 공감' '가족 멜로'를 앞세웠지만, 시청률 상승이 더딘 상황이다. 전작 '독수리 5형제'가 14회 만에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 20.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위태위태하다.
'화려한 날들'은 지난 9월 28일 16회 방송까지 15%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1회 13.9%로 시작한 후 3회에서 12.6%를 기록하며 휘청였다. 이후 6회에서 15.6%를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에 성공했다. 이어 8회에는 15.9%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후 13%~15%대를 오갔다. 15%대 시청률로 주말극(금토극, 토일극) 시청률 전체 1위를 지키면서 체면을 지켰다. 그러나 16회 시청률 15.3%를 기록하면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시청률(12회.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7.1%에도 밀렸다. '주말극 시청률 전체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KBS 2TV 주말드라마는 지난해 '눈물의 여왕'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폭군의 셰프'에게 일격을 맞으며 tvN 토일드라마에 밀리게 됐다.
'화려한 날들'과 함께 지난 8월과 9월 방송된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는 용두사미였다. 이 작품은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 '트웰브'는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트웰브'는 1회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오후 9시대) 경쟁작 '폭군의 셰프'를 앞섰다. 그러나 2회 5.9%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6.6%를 기록한 '폭군의 셰프'(2회)에 역전 당했다. 이후 '트웰브'는 8회까지 단 한 차례도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인 '폭군의 셰프'를 넘어서지 못했다. 3회 4.2%, 4회 3.1%, 5회 3.4%, 6회 2.6%, 7회 3.0%, 8회 2.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외면이었다. '범죄도시' 시리즈로 영화계에서 '흥행 보장'으로 치켜세웠지만, 안방극장에서는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시청률 2%대로 시청자들에게 외면 당하고 퇴장한 마동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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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에 이어 이영애가 KBS 주말 안방극장에 귀환했다.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 마동석의 '트웰브'가 '폭군의 셰프'에 참패한 가운데, 이영애의 '은수 좋은 날'의 반격이 성공할지 관심을 모았지만, 실패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이영애도 2025년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연기로 흠 잡을 데 없다해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은수 좋은 날'은 1회(9월 20일) 3.7%, 2회 3.4%, 3회 3.6%, 4회 3.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이 자체 최고 시청률이며, 2주차 방송까지 시청률은 하락세다. 마동석에 이어 이영애마저 시청률 부진이다. 신드롬급 인기를 끈 '폭군의 셰프'가 퇴장했지만, 흥행 돌풍을 예고하는 이준호 주연의 '태풍상사'(10월 11일 첫 방송)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시청률 반등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 놓였다. '태풍상사'는 '폭군의 셰프'와 함께 올 하반기 tvN 토일드라마의 흥행 기대작이다.
2025년 하반기 KBS 주말 안방극장 흥행 릴레이를 기대케 했던 정일우의 '화려한 날들', 마동석의 '트웰브' 그리고 이영애의 '은수 좋은 날'. 화려한 날도 없었고, 흥행 수호도 없었고, 반등의 좋은 날도 없었다.

정일우, 마동석, 이영애까지 이어진 시청률 부진. 이에 올 상반기 '독수리 5형제'의 시청률 20% 돌파를 이끈 엄지원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는 '독수리 5형제'로 종영 전 '2025 K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 손꼽혔다. '독수리 5형제'가 4회 연장까지 하면서 최종 54회로 종영할 만큼 인기였다. 이에 하반기 흥행을 기대했던 배우들과 작품이 맥 빠진 상황을 이어가고 있어 엄지원의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 기대감이 한층 더 오르게 됐다. KBS 주말드라마 첫 주연에 시청자들의 뜨거웠던 응원과 사랑, 여기에 시청률까지. 대상을 향한 명분을 두루 갖춘 엄지원 그리고 '독수리 5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