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타시죠" 조폭에 납치당한 주영훈...각서 쓰고 풀려난 사연

"잠깐 타시죠" 조폭에 납치당한 주영훈...각서 쓰고 풀려난 사연

이은 기자
2025.12.02 09:06
 작곡가 주영훈이 과거 조폭에 납치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작곡가 주영훈이 과거 조폭에 납치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작곡가 주영훈이 과거 조폭에 납치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주영훈이 절친한 배우 윤다훈, 개그맨 윤정수를 초대해 MC 박경림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주영훈은 가수로 데뷔했다가 작곡가로 활동하게 됐다며 "심신 형 곡 써주고, 소방차 'G Cafe' 만들면서 성진우 '포기하지 마'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MC 박경림은 "90년대에는 주영훈이 없으면 가요계에 신곡이 안 나올 정도로 최고였다"고 기억했고, 윤다훈 역시 "국가대표 작곡가라 할 수 있지 않나"라며 공감했다.

주영훈은 터보 'White Love'(1996), 엄정화 '배반의 장미'(1997) 'Poison'(1998), 가수 루머스 'Storm'(1998), 그룹 코요태 '비몽'(2002), 가수 김종국 '사랑스러워'(2005)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했다. 25만 장 팔린 히트곡 박경림의 '착각의 늪' 작곡도 맡았다.

작곡가 주영훈이 9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영감을 받아 곡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작곡가 주영훈이 9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영감을 받아 곡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주영훈은 "곡을 많이 만들 때는 한 달에 30곡씩 썼다"고 밝혔다.

그는 "화이트보드에 이번 달에 곡 줘야 할 가수들을 적으면 유명한 가수들이 다 있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너무 밀려서 시간이 안 됐다. 어릴 때니까 놀기도 놀고 영감을 얻기 위해 나이트클럽도 가야 하지 않나. 영감은 다 나이트클럽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작곡가 주영훈이 9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영감을 받아 곡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작곡가 주영훈이 9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영감을 받아 곡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주영훈은 "사람들이 대화하다가 유독 '와!'하면서 춤추러 나가는 곡이 있다. 이게 왜 사람들을 흥분시키는지 분석했다. 한 귀에 탁 터져야 헌팅하다가도 춤추러 나갈 수 있다. 어떤 전주, 어떤 테마여야 하는지 그런 걸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 만드는 시간 중 50% 이상이 전주 만드는 데 쓴다. 뒤는 금방 만든다. 전주가 제일 오래 걸린다. 전주가 다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박경림은 "시장 조사다"라고 감탄하며 "그러니까 터보, 엄정화 노래에 그런 전주가 나올 수 있었겠다"라고 반응했다.

 작곡가 주영훈이 과거 조폭에 납치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작곡가 주영훈이 과거 조폭에 납치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주영훈은 "곡 써 달라고 건달들한테 납치당한 적도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라디오 방송 하고 나오는데 검은 승용차가 와서 '잠깐 타시죠'라고 하더라. 그때 제작자들이 나이트클럽 하는 사람이 많았다. 양복 입은 분들이 날 태워 가서 '많이 바쁜가 보다. 연락이 안 되더라'라더라. '댄스 2곡, 발라드 2곡을 써주겠다'라고 각서 써주고 풀려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람들한테는 좋은 곡을 주기 싫지 않나. 좋은 곡을 좋은 가수한테 주고 싶지 않나. 들었을 때 괜찮지만, 내가 볼 때 안 좋은 곡을 주려고 했는데 그게 더 힘들다. 그런 곡을 만들기가 더 힘들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작곡가 주영훈이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450여 곡 중 효자곡으로 가수 엄정화의 '페스티벌'과 가수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꼽았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작곡가 주영훈이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450여 곡 중 효자곡으로 가수 엄정화의 '페스티벌'과 가수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꼽았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만 450여 곡에 달하는 주영훈은 최고 효자 곡으로 가수 엄정화의 'Festival'(1999)을 꼽았다.

그는 "내가 승인서를 써줘야 리메이크도 하고 드라마 배경음악 등으로 쓸 수 있다. 그게 엄청나다. '페스티벌' 승인을 제일 많이 해줬다"고 기억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선거가 되게 많다. 선거 음악이 필요하지 않나. 노래 발매된 해부터 26년이 됐는데도 선거철마다 그 노래 승인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김종국의 '사랑스러워'가 갑자기 일본 쇼트 폼에서 대박이 났다. 그때 마침 국회의원 선거라서 한 달 동안 '사랑스러워' 승인을 해주느라 (바빴다) 그 곡 작사하신 분도 (승인) 엄청 많이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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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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