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사별' 정선희, 루머 시달릴 때 최화정이 한 말..."깔깔 웃었다"

'안재환 사별' 정선희, 루머 시달릴 때 최화정이 한 말..."깔깔 웃었다"

이은 기자
2026.01.09 15:01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의 집에서 지내며 치유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영상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의 집에서 지내며 치유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영상

개그우먼 정선희(54)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65) 집에서 지내며 위로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는 정선희가 출연해 최화정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상에서 최화정은 "오늘 선희를 만나러 오는데 일 같지 않았다. 우리 역사가 30년쯤 되지 않았나. 이런 친구 너무 귀하다. 자주 보지는 못해도 눈빛만 봐도 안다. 내가 다 망해서 갈 데가 없어도 (정선희 집엔) 그냥 갈 수 있다"며 오랜 인연을 자랑했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의 집에서 지내며 치유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영상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의 집에서 지내며 치유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영상

이에 정선희는 "나 망해서 언니 집에 있지 않았나. 언니 집에서 보름 정도 지냈다. 언니 집에 있을 때 되게 좋았던 게 거기가 채광이 좋았다. 내가 너무 마음이 어두웠을 때니까 그 빛을 받고 소파에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됐다. 따뜻한 양지 같았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사실 정선희 집도 바로 앞이었는데 자기 집 들어가기 싫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선희는 "갔다 오면 언니(최화정)가 너무 다정하게 맛있는 거 사 와서 막 수다 떨고 밥 먹고 그랬다. 또 자기 전에는 기숙사 여학생들처럼 수다 떨고 잠들고 그랬다. 언니의 모든 에너지를 내가 온몸으로 충전하는 기간이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의 집에서 지내며 치유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영상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의 집에서 지내며 치유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영상

이어 "나는 언니가 주는 위로가 너무 좋았다. 언니는 한 번도 내 문제의 핵심으로 접근을 안 했다. 언니는 항상 일상을 얘기했다. '선희 오늘 뭐 먹었어? 선희 오늘 뭐 봤어?'라고 하지 '너 이런 일 생겨서 어떡해?'라는 주제로 한 번도 접근을 안 하니까 내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내가 잃은 것만 지적하고 좁은 골목에 돼지 몰 듯이 '어떻게 할 거야? 빨리 해결해. 빨리 너의 입장을 밝혀'라고 할 때가 있었는데 언니는 항상 '간 많이 들어간 순대 먹을래?' 이런 얘기만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정선희는 "언니한테 위로를 배웠다. 진짜 위로는 어쩌면 그냥 일상을 얘기하는 거구나 싶었다. 나는 언니에게서 에너지를 받았던 한남동에서의 보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최화정은 "얘가 얼마나 힘들었겠어. 집이 코앞인데 거기를 못 들어가고"라며 안타까워했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의 집에서 지내며 치유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영상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의 집에서 지내며 치유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영상

이때 정선희는 최화정의 말 한마디에 위로받은 또 다른 일화를 떠올렸다.

정선희는 "내가 그때 진짜 울적하고 어두웠다. 언니랑 막 수다 떨다가 같이 자려고 누웠을 때다. 진짜 그 맥(문제의 핵심)을 안 건드리던 언니인데, 내가 너무 의욕이 떨어져서 침잠돼 있으니까 뭐라도 하나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보다. 언니가 '선희야, 네 얘기는 아침 드라마로도 까일 거야. 너무 리얼리티가 없어'라고 했다. 그게 유일하게 이 언니가 건드린 핵심인데 (그 말을 듣고) 난 진짜 밝아졌다. 진짜 깔깔 웃다 잠들었다"고 털어놨다.

최화정은 "선희가 또 배꼽 잡은 게, 선희가 무슨 얘기했을 때 내가 '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우유에 크래커 푹 적셔 먹고 자라'라고 했다. 사람들은 모르는데 (정선희가) 너무 힘들었다"라고 당시 깊이 상처받았던 정선희의 모습을 떠올렸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의 집에서 지내며 치유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영상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절친한 배우 최화정의 집에서 지내며 치유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영상

정선희는 "나는 뺏기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이게 어디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건 내 주변에 화정 언니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한테 받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진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게 그 터널을 잘 통과했다"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일상에서 누리는 모든 것에 대해 계속 환기해주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최화정은 "요즘 선희의 행보를 보면 '아,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다. 본인이 너무 힘들 땐 이런 날을 사람들이 올 거라고 상상 못하지 않나"라며 밝아진 정선희의 모습을 기뻐했다.

이에 정선희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였다. 지나는 중에는 그런 말들이 다 튕겨 나간다"라고 회상했다.

정선희는 1992년 SBS 공채 1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 9월 사별했다. 안재환은 생전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선희는 고(故) 안재환의 사망과 관련한 각종 음모론과 루머에 시달렸고, 논란의 여파로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논란 7개월 만인 2009년 4월 SBS 러브FM '정선희의 러브FM'으로 공백기를 깨고 방송에 복귀했다.

정선희는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슬퍼할 기회조차 박탈당했다. 유가족의 권리도 없이 내가 해명해야 할 위치였다"며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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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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