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선수 송민규(26·FC서울) 아버지가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송민규와 곽민선 아나운서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된 가운데 송민규·송영섭 부자 사연이 전해졌다.
15년째 이른 새벽 두부를 배달하는 아버지 출근길에 동행한 송민규는 "결혼하기 전 아버지 일 도와드리려고 왔다"고 밝혔다. 부친 송씨는 "아들이 엄청 착하다. 아들이랑 같이하면 뭐든 행복하고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민규 아빠'라고 불리는 걸 너무 좋아한다. '민규랑 닮았다', '민규 아빠다' 이 2가지가 절 웃게 만든다"며 활짝 웃었다.
제작진이 "15년간 두부 배달하면서 힘들었던 적 없냐"고 묻자 송씨는 "육체적으로 힘든 건 없는데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민규 (어릴 때) 좀 더 잘 먹이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기 한번 쉽게 사줄 수 있는 여력이 안 됐다. 돈이 없어 조그만 논산에서 이사를 월세로만 7번 다녔다"며 "적은 월급이지만 (축구) 회비는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밀리면 민규 자존심에 스크래치 생기니까"라고 말했다.
송민규 역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버지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어릴 때 해달라는 건 다 해줬던 아빠가 패딩 사는 건 처음으로 안 된다고 했다"며 "집에 와서 아빠가 방에서 우셨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부친 송씨는 "아빠 입장에선 사랑하는 아들이 뭘 해달라는데 못 해주니까 너무 슬펐다"며 "세상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었는데 패딩조차 안 된다고 말하기가 미안했다. 너무 부족한 아빠라 미안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송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민규가 존경하는 사람으로 절 꼽을 때마다 너무 미안했다"며 "이렇게 잘 커 준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마저 울컥하며 인터뷰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아버지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송민규는 19살에 프로 선수로 입단했다. 송민규는 부모님을 위해 논산 아파트와 차를 선물했다고 밝혀 큰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