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4명 전원과 계약을 종료했다.
10일 MBC에 따르면 MBC는 기상캐스터 이현승, 김가영, 최아리, 금채림 등과 계약을 종료했다.
MBC는 "기존 기상캐스터들은 전날 마지막 방송을 했다"며 "신규 채용된 직원은 실무교육 등을 거쳐 조만간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진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1주기였던 지난해 9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전문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프리랜서로 활동했던 이현승, 김가영, 최아리, 금채림 등은 모두 MBC를 떠나게 됐다.
금채림은 이에 대해 지난 8일 SNS를 통해 "MBC에서 보낸 약 5년의 시간 동안, 카메라 앞에선 늘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씨를 전해드렸다. 재난 상황에서의 특보와 중계, 새벽 방송까지 저에게 주어졌던 매 방송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사랑하는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마무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마지막 방송까지 곁을 지켜준 선배님들,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금채림은 오요안나의 동기다.
오요안나씨는 2024년 9월 세상을 떠났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고인은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으며,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혀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진행해왔다.
유족은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선배 4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가해자 4명의 실명을 공개했지만, MBC는 이들에 대해 직무 배제 등 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