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세경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과 삶의 태도를 차분하게 돌아봤다.
신세경은 지난 11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최근 근황부터 데뷔 이후 28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신세경은 12년 만에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며 "북한 식당 종업원 역할로 출연했다. 라트비아에서 3개월 동안 촬영했고, 영화에 근사한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촬영 현장에서의 에피소드도 눈길을 끌었다. 신세경은 "맛있는 걸 많이 먹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면서 박해준 선배가 '오늘은 뭐 먹니'라고 자주 문자 보내셨다"며 현장의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다.
또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과 함께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준비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그는 "박정민이 장을 보고 박해준 선배가 재료 손질을 하고 조인성 선배가 닭곰탕을 만들었다. 저는 볶음밥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볶음밥을 다 완성했을 즈음 박해준 선배가 '미원 조금 넣어라'고 조언해 줘서 더 맛있게 완성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화제는 자연스럽게 그의 연기 인생으로 이어졌다. MC 유재석이 "배우 경력 28년 차"라고 언급하자 신세경은 "어릴 때 데뷔해서 인생 대부분을 연기자로 살았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돌아봤다.
9살이던 1998년, 서태지 앨범 포스터 모델로 데뷔한 일화도 다시 소환됐다. 그는 "친구 생일파티를 못 가고 오디션을 보러 갔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며 "울어보라는 요구에 당황해 눈물이 안 나왔던 순간도 선명하다"고 떠올렸다.
15살에 드라마 '토지'에서 김현주의 아역으로 발탁됐던 것에 대해서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으면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 끝까지 읽었다"며 당시의 진지한 태도를 전했다.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유재석이 '인생은 크레용으로 꾸덕꾸덕 두텁게 칠한 그림이 아니라 멀리 원경까지 있는 수채화다', '제 청춘은 아침도 밤도 아닌 해 질 녘의 고요한 느낌인 것 같은데 참 행복하다' 등 신세경이 과거 인터뷰에서 남긴 발언을 언급하자 그는 "폭풍 같은 시기는 지나갔고, 너무 환희에 찬 시기도 아닌 안정적인 시기라 그렇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전성기를 맞았던 '지붕 뚫고 하이킥' 때 이야기도 들려줬다. 신세경은 "은인 같은 작품이지만 유명세를 처음 겪다 보니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놓으며 "일을 일부러 줄이고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유명세라는 게 거대하고 날카로운 칼 같다고 생각했다. 이걸 잘 휘두르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말조심, 행동 조심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사에 신경 쓰면서 지내야 한다는 게 에너지 소모가 큰 일이긴 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지름길이 없다. 매 순간 돌아본다. 오늘 녹화도 다시 돌아볼 것"이라며 "오래오래 일하려면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신세경은 '지금의 인생'에 대해 "행복은 미루면 안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소소한 즐거움을 일상에서 찾는 게 중요하다"고 삶의 가치관을 밝혔다.
한편, 신세경이 출연한 영화 '휴민트'는 지난 11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