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낳기를 강요하고 두 손녀를 차별하는 시가 때문에 고민이라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의 사이다'에서는 '딸만 낳은 게 죄인가요?'라는 주제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 8년 차로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셋째를 임신 중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첫째 딸 출산 이후 시가로부터 "딸은 필요 없다는데 여자애를 낳았냐?"는 구박을 들었다. 첫째 딸은 시가의 노골적인 구박과 무관심 속에 자랐고, 시가족은 백일잔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A씨가 둘째를 임신하자 시어머니는 "아들 낳는 데 좋다는 걸 챙겨왔다"며 노골적으로 아들을 원했다. 또 첫째 딸에게는 "엄마한테 '남동생 낳아달라'고 매일 말해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할머니 말을 따른 첫째 딸은 동생이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후 첫째 딸은 불안 증세를 보였고, 심리치료센터에서는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라며 원인과의 분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를 알게 된 시어머니는 "아이를 너무 예민하게 키웠다"며 "아들도 못 낳으면서 딸도 제대로 못 키우냐?"라고 반응했다.
결국 A씨는 아이들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가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지만, 남편은 "손절은 좀 그렇지 않냐"며 계속해서 시가를 찾아가 보자고 설득했다고 한다.
셋째를 임신 중인 A씨는 "시가에 가면 분명히 아들 타령을 듣게 될 것 같다"며 "'네 몸이 문제라서 아들을 못 낳는 거다. 옛날엔 다 그랬다'는 시어머니 말을 듣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가와 관계를 끊으려는 게 틀린 건지, 남편과는 어떻게 방향을 맞춰가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시부모가 명절에 두 딸을 데려가면 구박하고, 데려가지 않으면 또 화를 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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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편이 이에 대해 서운함을 표현하자 시부모는 "유산은 없을 줄 알아라"라며 오히려 아들을 나무랐고, 다른 형제들에게는 하지 않는 아들 강요를 장남인 남편에게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연에 김지민은 "이게 무슨 시대착오적인 얘기냐"고 황당해했고, 심리상담가 이호선은 "지금 구한말이냐. 2026년 사연 맞냐"며 깜짝 놀랐다.
이호선은 A씨 남편에 대해 "이건 중재할 상황이 아니라 아내와 딸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남편은 사실상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두 딸은 정말 큰일 난다. 존재를 무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건 정서적 학대"라며 "내 자식을 무시하는 건 결국 나를 무시하는 거다. 내가 (자식 성별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도 없는데 핍박받는 사람이 있지 않나. 진짜 보호자가 되어주는 게 가장이다. 가장이 뭐 하는 거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지민은 "앞으로가 문제다. 셋째 성별을 아직 모르지 않나. 셋째가 아들이면 (시부모가) 얼마나 차별하겠나. 아들이어도 문제고 딸이어도 문제"라며 걱정했다.
이어 "축복 같은 셋째를 가졌는데도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사연자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호선은 "시가의 신념을 당장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이 신념을 나머지 가족들이 무시해야 한다. 우리들끼리 어떻게 행복한 세계를 만들 수 있는지 삶으로 보여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