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3배넘는 규모…8월중 결정, 수주 가능성 높아
-토공컨소, 하시 메사우드 신도시 프로젝트 경쟁
-시행권만 8600억원 '초대형 사업'
-수주시 국내 건설사들 대거 진출 가능
"10조원규모의 알제리 신도시를 잡아라."
국내 공기업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신도시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신도시 건설투자비만 10조원 규모이며 총괄사업 시행권(CM)만 86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18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토공은 총 10조원 규모의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신도시 프로젝트의 총괄사업시행자를 따내기 위해 국내업체들과 컨소시엄(KLC)을 구성해 프랑스 등 해외업체와 치열한 입찰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시 메사우드 신도시 프로젝트는 알제리 국영석유공사인 소나트라가 기존 도시를 아예 신도시로 건설해 이전시키는 사업이다. 기존 하시 메사우드 시가지는 석유 채굴로 인해 발생되는 공해와 안전 문제 등 때문에 더 이상 도시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수도 알제리에서 600km 떨어진 곳에 세워질 이 신도시는 3000만㎡ 면적에 주거업무시설은 물론 행정청사, 대학교,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며 인구 8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이는 판교신도시(929만㎡)에 3배가 넘는 규모다.
이 신도시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토공은 총괄사업시행 용역비로만 8600억원을 받는다. 이는 자동차 85만대를 수출해 거둬들이는 순수입과 맞먹는 규모이다.
토공이 총괄사업시행자의 자격을 획득하게 되면 부가 효과는 엄청나다. 10조원의 설계, 발주공사, 매각 등의 각종 사업을 국내 건설관련 업체들이 독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 신도시 프로젝트 수주를 발판 삼아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에 한국형 신도시 건설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알제리에서는 부난 등 5개 신도시를 건설하거나 계획 중이다. 또 리비아, 세네갈 등도 신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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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도시 프로젝트는 당초 지난해 10월 국제 입찰이 진행됐다. 10개국 19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인 결과 올 3월 토공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었으나 경쟁국 업체의 '딴죽'으로 결국 유찰됐다
하지만 기술평가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경쟁사를 따돌렸기 때문에 재입찰을 하더라도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재입찰에 들어가 빠르면 8월 중 최종 낙찰자가 선정된다.
토공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에 해외신도시 건설은 국내 건설사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원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공컨소시엄은 토공(총괄), 삼안(토목), 삼우종합건축사(설계), KT(U시티), 소그리아(토질조사) 등 5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