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에 '늦은 봄바람'

수도권 분양시장에 '늦은 봄바람'

원정호 기자
2009.04.19 14:29

파주 한양·청라 한라 등 모델하우스에 연일 방문객 몰려

↑17일 문을 연 파주 교하 한양수자인 모델하우스에는 견본주택을 보려는 방문객들이 3일째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17일 문을 연 파주 교하 한양수자인 모델하우스에는 견본주택을 보려는 방문객들이 3일째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불어라! 봄바람."

파주 교하와 인천 청라 등 수도권 모델하우스에 모처럼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양이 지난 17일 일산 탄현역 인근에 마련한 파주 교하신도시 '한양 수자인' 모델하우스에는 주말동안 1만 여명이 다녀갔다. 모델하우스 내에 마련된 상담석에서는 방문객이 20~30분 이상씩 기다리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3~지상26층 13개동으로 구성되며 85~149㎡ 780가구 규모다. 한양 이재환 팀장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로,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이 가장 가까운 대단지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문을 연 인천 청라지구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에도 연일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 청라지구 첫 분양단지인 이 아파트는 모두 992가구 규모이며 서쪽으로 중앙호수공원이 북쪽으로 청라 골프장에 인접해 있다.

한라건설 황석길 분양소장은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대단지이며 3.3㎡당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싼 평균 1085만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기존시장에 이어 이처럼 신규분양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다소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그동안 미뤘던 공급물량 재개에 고삐를 죄고 있다. 통상 분양시즌은 3월에 시작되지만, 올해의 경우 5월에 때 늦은 큰 장이 설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전국 28개 단지에서 총 2만2076가구 중 1만639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5월(3만7222가구)보다 절반이 채 안되는 물량이지만, 4월 예정 물량(1만3376가구)에 비해선 3017가구 증가한 올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가장 많다. 특히 전매제한 완화, 양도소득세 면제 등 부동산 규제완화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청라지구에서 대규모 동시분양이 예정돼 있다. 경기에선 광교, 김포 한강신도시를 비롯한 주요 택지지구에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지난 달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며 깜짝 인기를 누린 대전 학하지구에서 신규단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에선 지난해 말 후분양 제도 폐지로 회소가치가 높아진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빠른 입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만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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