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3자(者)가 돌아왔다'

분양시장 '3자(者)가 돌아왔다'

김수홍 기자
2009.05.11 19:29

<앵커멘트>

송도와 청라 등 일부지역의 분양열기가 과거 부동산 시장 활황기 때 못지 않은 모습입니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또는 투기세력들도 돌아왔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지난주 문을 연 뒤, 오늘까지 나흘 만에 4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견본주택은 북새통입니다.

궂은 날씨, 평일임에도 3자녀 가구와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58가구에 접수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인터뷰]이규종 포스코건설 분양소장

"송도국제업무지구에서 최초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로 주변 시세보다 20% 정도 가격이 낮게 책정이 되어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곳에 청약을 하겠다는 시민 중 60~70%는 투자수요로 보고 있습니다.

전매가 가능해지는 1년 뒤엔 바로 분양권을 팔아 웃돈을 챙기겠다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녹취]견본주택 관람객

만약에 되면 세나 놓고 투자목적으로 기다렸다가...(분양권 전매가 되잖아요. 양도세도 면제해준다고 하고 그런 점도 고려를 하시나요?) 안 할 수가 없겠죠?

청약자가 몰리면 빠질 수 없는 떳다방.

1억원 이상 웃돈을 붙여 분양권을 팔아주겠다며 예비청약자를 상대로 영업에 열을 올립니다.

아예 분양권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청약을 하기도 합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로열층 기준으로 해서 1억 3천만 원. 지금 한 5천만원에서 1억 3천만원까지 보시면 된다고요”

중개업자들이 직접 청약을 할 수 있는 건, 청약통장 매매를 통해섭니다.

이들은 수천만 원에 분양신청이 가능한 명의를 사 모은 뒤, 직접 청약해서 분양권을 얻어냅니다.

[녹취] 청약통장 매매업자

"지금 하는 건 송도에 하려고 그래요. (포스코건설에서 나오는 거요?) 네. 그런 거 하려고요"

일부 지역에서 과거 활황기 때 못지않은 분양열기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양시장 회복으로 보긴 어렵단 견해가 많습니다.

송도나 청라의 성장잠재력이 크면서도,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움직였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

청라하고 송도지역을 대체할 만한 분양물량이 나오지 않는 것, 지난해 대비해서 분양 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규제완화의 온기도 결국 가격이 저렴한 곳에만 제한적으로 미치면서 분양시장 양극화는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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