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청약통장 쓰긴 아깝다"

김포 "청약통장 쓰긴 아깝다"

김수홍 MTN 기자
2009.06.21 18:28

< 앵커멘트 >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올해 처음 분양된 아파트 단지가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인천 청라지구에서 시작된 청약열풍이 한풀 꺾인 셈인데요. 왜 이런 차이가 났는지 김수홍 기자가 분석합니다.

< 리포트 >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된 천가구 대단지 '우미린' 아파틉니다.

견본주택 개관 이후 방문객 수가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천 청라와 송도에서 시작된 분양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저조했습니다.

천56가구 모집에 1순위에 94명, 2순위에선 단 한 명만이 청약하며 대거 미달사태를 빚는 듯 싶더니, 3순위에서 천4백1명이 청약해 겨우 미분양을 면했습니다.

청약경쟁률은 1.4대 1에 그쳤습니다.

2순위까지 100명도 안되던 청약자가, 3순위에서 천4백 명 넘게 불어난 건,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극도로 꺼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3순위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이, 청약금 10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습니다.

[녹취]공인중개사 (김포 장기동):

"위치가 한강신도시에서 안 좋은 쪽이예요. 미분양 날 것 생각해서 청약통장 쓰는 걸 다 싫어하시더라고요."

결국 분양만 했다하면 수십대 1로 1순위 마감되던 인천 청라의 분양열기가 김포까진 넘어오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떨어지고, 교통여건과 아파트 브랜드도 인천 청라지구나 광교신도시에 비해 좋지 않다는 평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김포한강신도시에선 만 천 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어서 서두를 게 없다는 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전화인터뷰]함영진 / 부동산써브 연구실장:

"김포한강신도시 주변에 미분양 잔여세대가 남아있는데다가 청라지구는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바람몰이가 됐지만 김포한강신도시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미미해서 전반적으로 청약열기가 낮았습니다."

이번달 말부터 분양될 서울 은평뉴타운과 흑석뉴타운, 경기도 광교신도시 등은 여전히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돼, 몰리는 곳에만 수요가 몰리는 청약양극화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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