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이 쓰러져, 인근 철로를 덮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경의선과 KTX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발이 묶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홍 기자? (네) 먼저 사고경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서울 충정로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50미터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철로위로 넘어졌습니다.
서울역에서 신촌역 사이 아현터널 인근 지역입니다.
무너진 타워크레인은 엿가락처럼 구부러져 철로위를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운전기사 37살 신모씨는 30분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크레인이 회전하던 중에 중간 축이 부서지면서 철로를 덮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고직후 철도공사는 170명의 인력을 투입해 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크레인 무게가 만만치 않고 철로 손상 우려가 있어 예상보다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사고목격자
자기서부터 부서졌어. 저 위에서부터 부서졌으니까 소리가 났지 밑에 기차가 지나가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지. 기차가 지나갔으면 대형사고 날 뻔 했어.
<앵커>
사고가 일어난 게 8시쯤이니까. 출근길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겠군요? 현재 열차 운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무너진 크레인은 철로와 전선을 덮쳐, 서울역에서 용산역 구간 열차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이 때문에 경의선과 경부선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습니다.
경의선 하행선은 서울역 출발이 중단돼, 수색역이나 DMC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해서 열차를 타야 하는 상황입니다.
서울역과 용산역을 오가는 KTX와 새마을호 운행은 2시간 넘게 중단됐다 전기응급 복구 이후 10시 40분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밀린 열차가 많아 운행은 30분 이상 지연되고 있습니다.
현재 11개 열차의 운행이 전구간 중지되고, 8개 열차는 사고구간을 운행하지 않은 채 광명과 영등포역 등을 반복 운행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PICK!
철도공사측는 작업량이 많아 열차운행을 완전 정상화하려면 내일 새벽은 돼야 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출근시간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었고, 서울역에서는 항의와 환불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철도공사는 해당 건설사에 피해액 전액을 구상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