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는 10월이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통합한 국내최대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칭 통합공사가 출범을 앞두고 적지 않은 고민에 빠져있는데요. 어떤 고민거리인 지 김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토지공사는 토공, 대한주택공사는 주공.
반세기 동안 두 공기업은 본명보다 약칭이 더 익숙해져있습니다.
이 두 기관을 합쳐 '한국토지주택공사' 여덟자나 됩니다.
쉽고 편한 호칭이 절실합니다.
한글 약자를 딴 '한토주', '토주공' 어감이 안 좋고 정체성도 잘 드러내지 못합니다.
영어약자 LH공사는 서울시 산하 SH공사와 혼동됩니다.
고민을 거듭해온 통합공사 설립사무국은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개발 용역을 의뢰하는 동시에 토공과 주공에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했습니다.
[인터뷰] 이승헌 / 대한주택공사 기획본부 전략기획단
"주택과 토지란 업무 영역을 잘 담아내면서도 두 공사의 물리적 통합이 아닌 화학적 통합을 알릴 수 있는 이름이 되야겠습니다."
도시전문기업이란 의미로 코리아와 시티를 접목한 '코시티(KOCITY)'부터 '코콘(KOCON)', 랜드와 하우징을 합한 'LH+(플러스)', 'LNH' 등의 이름이 사내 우수작으로 꼽혔습니다.
자산규모 105조원,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기업의 브랜드 명칭은 다음달 중순에 결정됩니다.
[기자 스탠드업]
앞으로 두 달 동안 통합공사에 남겨진 숙제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이 정치적 고려가 필요한 본사 이전과 사장 선임 문젭니다.
당초 토공과 주공이 따로 따로 이전하기로 돼 있던 경남과 전북지역은 유치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어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대 관심사인 초대사장의 경우, 21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일단 9명으로 압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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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운데는 이종상 현 토공 사장과 최재덕 현 주공 사장이 선두를 다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서울시 요직을 두루 거쳤고, 최 사장 역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낸 바 있습니다.
여기에 2000년대 초반 현대건설을 위기에서 구하고 청계천 복원을 지휘한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
국세청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병기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이 '다크호스'로 가세했습니다.
통합공사 초대사장은 연간 15만 호의 보금자리주택 건설, 2조 원 규모의 토지은행 운영 등 대한민국 국토 관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초대사장은 국토부장관의 추천을 받은 3명의 후보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며 시기는 다음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