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대형건설사가 서울의 재개발공사를 맡으면서 처음부터 확정공사비를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입찰을 할 때는 낮은 공사비를 제시했다가 추후에 슬그머니 올리던 오랜 관행에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됩니다.
조정현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서울 아현뉴타운 염리3구역입니다.
현대와 삼성, GS건설 등 시공능력 1,2,3위의 건설사들이 3천억 원짜리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뛰어 들었습니다.
물가 상승시 공사비가 인상될 수 있다고 제시한현대건설(152,000원 ▲1,700 +1.13%)은 경쟁에서 낙오된 반면, '확정 공사비'를 제시한삼성물산건설부문과GS건설(31,850원 ▼300 -0.93%)은 끝까지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물가 인상은 물론 설계가 바뀌거나 암반 지대가 나타나도 공사비를 올리지 않겠다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조합원들은 '행복한 고민' 끝에 더 낮은 공사비를 제안한 GS건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터뷰]김재옥 / 염리3구역 조합원
"확정 공사비가 GS가 작게 나와 가지고.. 호응을 해줬는데 이게 또 슬그머니 진행되다가 공사비 올랐다고 해가지고 올리는 일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스탠딩]
"입찰 당시엔 낮은 공사비를 제시했다가 사업이 진행된 뒤엔 공사비를 슬그머니 올리는 일은 관행처럼 자리잡아왔습니다."
심지어 1년 사이에 60%씩 공사비를 올리면서도 조합원 동의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아 송사에 휘말리기 일쑵니다.
건설사가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이렇게 파격적인 확정공사비를 제시한 것은 전례가 드뭅니다.
[전화인터뷰]권순형 / J&K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
"초기에 계약됐던 금액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걸로 이해가 되고 그런 점에서 조합원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독자들의 PICK!
분담금 20% 인하를 내건 공공관리자 제도가 도입되면 민간건설업체들의 설자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어 건설사들의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한편 염리3구역의 확정공사비 도입은 추가 공사비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재개발 구역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