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을 살 때 소득에 따라 대출금액을 제한하는 DTI규제가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수천만 원씩 떨어지는 등 확실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6천 세대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말엔 최고점 대비 40%가 폭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재건축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51제곱미터형의 경우 2억 원 넘게 오르는 등 최고 시세를 거의 회복했습니다. 이런 급등세가 주춤한 건 지난 달 부텁니다.
강남 3구에만 적용되던 총부채상환비율 DTI규제가 확대되면서 단지 전체에 50~60건씩 하던 거래가 10여 건으로 줄고, 가격도 3천만 원 가량 내렸습니다.
[인터뷰]김효원 / 둔촌동 공인중개사
"지금도 찾아오시는 분들은 많은데 계약이 안 되고 분위기가 어떤지 탐색만 하는 관망세입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7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DTI규제가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된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는 눈에 띄게 줄었고 가격도 2~3천만 원씩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법원 경매 시장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매 한 건당 몇 명이 입찰했는지 보여주는 평균 응찰자수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모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7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DTI규제를 받지 않는 분양시장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수원 권선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단지는 천3백 가구 대규모 물량이 평균 2.7대 1로 순위 내 청약을 마쳤고,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분양된 단지는 사흘 만에 계약률이 9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기존 주택의 경우에는 올 연말까지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반면에 분양시장은 유망 물량이 많기 때문에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독자들의 PICK!
최근엔 DTI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재개발 지역 소형 다세대주택 지분투자나, 오피스텔 등으로 재건축 아파트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이 이동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