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사들이 독식해오던 재건축 수주전에 중견사들이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대형사들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정면대결을 피하고 있어 일각에선 사전 담합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돕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건축을 하면 천608가구의 대단지로 변하게될 서울 강동구의 고덕주공 7단지 입니다.
부지 면적은 넓은데 반해 조합원은 적어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꼽히다보니 대형사들이 오랜기간 공을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현장 설명회에는 10여곳의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입찰에 나선 업체는 두곳에 불과합니다.
무상지분율 163%를 제시한 롯데건설과 156%를 쓴 풍림산업만 참여했고
예비 시공사로 선정됐던 대림산업을 비롯한 대형사는 한 곳도 입찰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기태/ 고덕주공7단지 조합장
"지분율을 누가 많이 주느냐가 대형사 브랜드보다 더 우세한 상황입니다. 옆의 6단지에서도 무상지분율 높은 데가 시공사로 선정됐고."
대형사의 수주 독식에 제동이 걸리긴 인근 고덕주공 5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14개 회사가 사업 설명회를 열었지만 입찰에는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 현대건설만 참여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현대건설보다 10%이상 높은 지분율을 제시해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A 건설사 관계자
"너도나도 재건축 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다보니까 중견사는 공격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대형사도 하긴 해야하는데 기존에 해오던 범위 내에서 너무 무리할 수 없다는 것이죠. "
지나치게 높은 무상지분율로는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지만 대형사들이 하나같이 중견사들과의 대결을 피하는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인터뷰] 고덕주공 7단지 주민
"가만히 보면 이건 담합 아닌가 이런 의심이 계속 들어요. 결국은 들러리 회사 적당히 세우고..."
독자들의 PICK!
최근 각 조합들이 완전경쟁입찰로 건설사들간의 무한 경쟁을 부추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입찰 불참으로 대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고덕 2단지와 둔춘 주공, 삼익 그린등 앞으로 펼쳐질 인근 재건축 수주전에선 대형사들이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