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新르네상스' 현대건설이 이끈다]④스리랑카 콜롬보 항만확장공사
"인도양의 성난 파도, 현대정신으로 이겨냅니다."
지난해 5월, 26년간 계속된 내전을 종식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스리랑카. 인도양의 보석으로 불리는 이 나라 수도 콜롬보에서 현대건설 직원들이 거친 파도와 싸우고 있다.
현대건설(158,600원 ▲8,700 +5.8%)이 2008년 4월 수주한 콜롬보 항만확장공사(3억7700만달러 규모)는 내전의 상흔이 씻기지 않은 스리랑카에서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대형 토목공사로 콜롬보항을 인도양의 허브항으로 키우겠다는 스리랑카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스리랑카 항만청이 발주한 이 공사는 현재 50%의 공정률을 기록, 2012년 4월 준공예정이다. 960만㎥ 규모의 준설 공사 및 총 6km 길이의 방파제시설이 완공되면 기존 4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 규모가 1200만TEU로 증가한다.
콜롬보항만 확장공사는 성난 파도와의 싸움이다. 공사현장에는 거대하고 높은 파도가 직접 부딪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도양의 거센 파도와 '현대정신'이 맞짱을 뜨는 곳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도 외에도 현장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기후다. 스리랑카는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열대몬순 기후로 연간 5개월(5~9월)은 배를 이용한 해상작업이 불가능해 작업 일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쓰나미 최대 피해지역에서의 공사 수행이라 언제 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본공사 외의 작업 또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과 역경이 있기에 '현대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불굴의 현대정신을 잊지 않고 현장 전 임직원이 일심단결하고 있다"며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시련과 역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기관에서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 '쓰나미 경보센터'와 콜롬보항만 확장공사 현장을 핫라인으로 연결, 비상 시 공사현장 내 근로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988년 4900만달러 규모의'사마날라웨와 수력발전소 Lot-2 공사'를 시작으로 스리랑카 지역에 진출한 이래 스리랑카에서 총 3건, 1억3800만 달러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지난 1999년 '스리랑카 콜롬보항 퀸 엘리자베스 항만공사' 수주에 이어 이 공사를 수주해 수행함으로써 세계적인 항만공사 기술력과 공사 수행 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