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거리는' 7천억짜리 제주헬스케어타운

'골골거리는' 7천억짜리 제주헬스케어타운

전병윤 기자
2011.06.21 07:20

'사업성 검토만 5년째' 개발사업 제자리걸음

자료: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
자료: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JDC)가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에서 추진하는 제주헬스케어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빠졌다.

21일 JDC 등에 따르면 제주헬스케어타운(가칭) 건설 및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해 9월 삼성물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9개월 동안 사업타당성을 검토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채 원점을 맴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6년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한 지 5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JDC는 2008년에도 서울대학교병원, 파트너스인터내셔널메디컬서비스(PIMS)와 제주헬스케어타운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MOU을 체결했으나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사업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JDC가 2006년 헬스케어타운사업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토지소유주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감정가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내부에서 제기돼 한동안 이 문제로 시끌시끌했다.

게다가 부동산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사업성도 아직 불투명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동홍동·토평동 일대 153만9013㎡에 휴양 및 의료서비스 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총 투자비는 7845억원이다. 이중 1556억원을 JDC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6289억원은 민간기업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MOU를 체결한 후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건 없다"고 말했다.

JDC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체결한 MOU는 법적구속력이 없어 본계약 전까지는 다른 업체들도 사업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으며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자체 보유자금으로 올 11월이나 12월에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한 뒤 투자자 모집을 병행해나갈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금을 모으기 위해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고 다음주에 대만에서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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