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다 ③-7]경남기업 하노이 '랜드마크72'
<3>아시아편①=베트남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국제비즈니스 중심인 팜흥스트리트 주변은 최근 개발이 한창이다. 3~4년 전만 해도 컨벤션센터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만한 건물이 없었지만 지금은 공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공됐거나 개발 중인 빌딩이 즐비하다.
이 곳에 주변 모든 빌딩을 위압하는 72층의 '마천루'가 불뚝 솟아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높고 연면적도 가장 넓은 '하노이 랜드마크72'다. 지상에서 높이만 무려 346m에 달한다.
직전까지 베트남 최고층을 자랑해온 '하노이 비텍스코 파이낸셜타워'(62층·262m)보다 84m 더 높다. 특히 총면적은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서울 '여의도 63시티'의 3.5배, 역삼동 '스타타워'의 2.7배고, 현존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1.4배 수준이다.
'하노이 랜드마크72' 옆에는 좌청룡 우백호처럼 이 건물을 떠받치는 모양을 한 48층 높이의 아파트 2개동이 건립됐다. 지난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총 922가구 규모로 현재 80% 정도 입주했다. 아파트 2개동의 높이도 211m나 된다.
지난 2일 팜흥스트리트에 들어서자 눈에 들어온 '랜드마크72'는 청록색 커튼월 때문에 거대한 루비처럼 빛났다. 안개가 낀 흐린 날씨였지만 유독 뚜렷하게 보였다.
시공사 경남기업은 '하노이 랜드마크72'의 성공적인 건설을 계기로 베트남정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한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 만나 "하노이에 베트남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건설된 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감사의 표시는 '하노이 랜드마크72'가 베트남 역사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어서다. '랜드마크72'는 하노이 정도 1000년(2010년)을 기념해 베트남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추진된 역사상 최대 건축사업이다.

베트남정부가 유일하게 '랜드마크'란 명칭을 허용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김상국 현장소장(사진)의 안내로 꼭대기에 오르자 하노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날씨가 맑은 날엔 하노이의 상징인 서호와 홍강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김 소장은 "아파트 입주민 상당수가 베트남 재계와 정계의 리더여서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베트남사회에서 (하노이 랜드마크72의) 상징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3.3㎡당 1000만원 정도로 베트남에선 매우 비싼 분양가였음에도 거의 분양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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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피스와 상업시설 입주율은 현재 각각 50%, 80% 정도로 최근 지역 부동산시장을 감안할 때 비교적 높다"며 단기간 내 입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