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3000억달러 수주 '급성장'..2014년 연간수주 1000억달러 목표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1965년 태국에서 첫 해외공사를 따낸 이후 47년만의 일이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지난달 30일 이라크에서 수주한 77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도시 프로젝트를 이날 신고함에 따라 누적 기준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은 5013억달러가 됐다.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진출은 현대건설이 1965년 11월 태국에서 540만달러 규모의 도로공사를 처음 수주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28년 만인 1993년, 누적 수주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해외건설은 1980년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수주액이 100억달러를 밑돌았지만 중동건설 붐을 업고 1981년부터 3년간 연간 100억달러 시대를 열며 호황을 누렸다.
한때 저유가와 외환위기 등으로 중동진출이 시들해졌다가 2005년부터 중동국가의 플랜트 수주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특히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 수주금액이 전체 누적 수주액의 절반이 넘는 300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해외건설은 '제2의 중흥기'를 누리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수주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중동으로 전체의 60%가 넘는 3019억달러에 달한다. 제2시장인 아시아는 전체의 30%으로 싱가포르, 베트남을 중심으로 1479억달러를 수주했다. 이어 중남미(165억달러), 아프리카(164억달러) 등에서도 최근 신규수주가 잇따르면서 지역다변화 추세에 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2683억달러로 전체의 54%를 차지, 주력 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어 건축 1206억달러, 토목 929억달러, 엔지니어링 등 기타 195억달러 등의 순이다.
국토부는 2014년 해외건설 5대강국으로 진입해 연간 1000억달러 수주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신시장 개척을 위한 고위급 건설외교 △맞춤형 해외건설 인력 양성 확대 △투자개발형 사업 육성 △해외건설 원천기술 확보 등 각 분야에 걸쳐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해외건설은 경제발전의 주된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업계의 수주에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2014년 연간 수주 1000억달러, 2017년 누적수주 1조달러 달성 목표 달성을 위해 다각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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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5천억달러 수주 달성 일지>
△1965.11 태국 고속도로공사 수주로 해외 첫 진출
△1973.12 사우디 도로공사 수주로 중동 최초 진출
△1981∼1983 중동특수로 3년 연속 연간 100억달러 이상 수주(1981년 137억불 수주로 역대 최고 기록)
△1993. 4 수주 누계 1000억달러 돌파(27년 5개월 소요)
△2005. 11 해외건설·플랜트의 날 제정(11. 1)
△2006. 2 수주 누계 2000억달러 돌파(추가 12년 10개월 소요)
△2008. 12 수주 누계 3,000억불 돌파(추가 2년 10개월 소요)
△2009. 12 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공사비 186억불)
△2010 해외건설 정보네트워크 구축사업 시작
(멕시코, 페루, 인도, 리비아, 인니 등 7개 사무소 운영중)
△2010. 9 수주 누계 4000억달러 돌파(추가 1년 9개월 소요)
△2012. 6 수주 누계 5000억달러 돌파(추가 1년 9개월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