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첫 결실<3>]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A2블록 입주자 살펴보니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A2블록은 입지가 가장 우수한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절반에 불과해 청약 경쟁률도 치열했다. 생애최초, 3자녀, 노부모부양 등 특별공급 비중이 높다보니 입주자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 생애 처음으로 내집을 강남지구 A2블록에 마련한 박동철(75세, 가명)씨는 올 추석을 내집에서 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친다. 그는 청약저축 가입 18년 만에 이번 보금자리주택에 당첨됐다.
박씨는 "청약저축을 꼬박꼬박 내면서도 과연 이 통장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는데 18년 만에 꿈꿔왔던 내집마련을, 그것도 모두가 부러워하는 강남지구에서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올 추석에 내집에서 손자들 재롱을 볼 수 있게 돼 더욱 감개무량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강남지구 A2블록에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으로 당첨돼 입주하게 된 김기철(41세, 가명)씨는 70이 넘는 노모 덕에 당첨돼 더욱 효도를 해야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일반공급 당첨 선보다 훨씬 아래여서 당첨이 어려웠는데 어머니 덕분에 당첨됐다"며 "전통 스타일의 조경도 맘에 들고 쾌적한 자연환경도 어머님 건강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교적 짧은 청약저축기간과 젊은 나이에도 입주자가 되는 행운을 얻은 손창석(34세, 가명)씨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제도로 당첨됐다. 기대감이 커서인지 입주 개시 첫날인 14일 이사 일정을 짰다.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손씨는 "교육환경이 좋은 곳에 내집을 마련하고 싶었지만 빠듯한 월급 때문에 기대도 못하다가 강남지구에 기대반 포기반으로 신청해 기적처럼 당첨됐다"고 회상했다.

강남지구 A2블록은 전체 912가구 가운데 54%인 490가구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 다자녀가구 등에 특별공급됐고 나머지 46%인 422가구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일반공급됐다. 무주택기간 평균 22년, 청약저축 납입금액 평균 1900만원으로 최단 15년에서 최장 28년간 청약저축을 납입해 온 무주택자들이다.
A2블록 입주자들은 모두 단 한번도 집을 사본 적이 없거나 최소 15년 이상 성실하게 청약저축을 납입한 무주택자들로 오랫동안 꿈꿔 온 내집 마련을 이루게 된 것이다. 입주자 평균 연령은 49세로, 연령대별는 40대가 46%인 410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이상도 128명(14%)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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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계약자는 87세. 서울 거주자가 81%인 742명이며 경기와 인천은 각각 146명과 13명이다. 나머지 11명의 입주자들은 다른 지역에서 거주해 왔다. 평균 부양 가족수는 2.3명이며 최다 부양가족수는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