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시간' 봉사의 달인 "나눔은 생활"

'493시간' 봉사의 달인 "나눔은 생활"

전병윤 기자
2013.03.19 16:07

[인터뷰]홍영환 현대건설 신울진원자력 주설비공사 관리공구장

↑홍영환 현대건설 신울진원자력 주설비공사 관리공구장이 중증 장애우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홍영환 현대건설 신울진원자력 주설비공사 관리공구장이 중증 장애우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홍영환 현대건설 신울진원자력 주설비공사 관리공구장은 '봉사의 달인'으로 불린다. 2009년 이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봉사활동인증센터에 기록된 그의 봉사 시간은 493시간에 달한다. 인증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단체에서 봉사했거나, 장애우들과 함께 보낸 여름휴가 등을 고려하면 그의 봉사는 생활에 가깝다.

 그는 2011년 보건복지부 '나눔인 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현대건설에서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했다. 그의 '왕성한' 봉사활동은 2004년 회사에서 시작된 사회공헌활동 확산 운동이 계기가 됐다. 이때부터 그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기아대책을 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나눔의 문화에 스며들었다.

 봉사활동 외에 유니세프와 월드비전에 매달 기부금을 보내고 있고 100㎞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하는 조건으로 기부금을 내기도 한다. '나눔'이란 말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게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도 이런 점을 몸소 느끼고 있다.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내가 어려운 사람에게 베푸는 걸로 인식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면 몸이 불편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제가 위안을 얻고 때때로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해요. 분명한 건 봉사활동을 하면 베푸는 것보다 받는 게 훨씬 많다는 겁니다."

 가끔 주말에 장애우를 집에 초대해 가족과 함께 보내고 여름휴가를 같이 떠나기도 한다. 그는 "처음 중증 장애우를 마주했을 때는 어색해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를 정도였는데 같이 지내다보면 (장애우들이) 작은 몸짓 하나에 기쁜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며 "눈빛으로 마음을 교감하기 시작하면 마음의 편견이 사라지고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쉽게 느끼는 부분도 있다. 홍 공구장은 "아직 국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작고 외딴 곳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이 많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마음의 궁핍으로 따뜻한 손길은 날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국가 지원보다 더 중요한 건 더불어 사는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모나 행동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심코 행동하는 일이 종종 눈에 띄는데 장애우들에게는 마음에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우리 모두가 잠재적 장애우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쉽게 행동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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