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그룹, 장교동 롯데시티호텔 1400억대 매각

단독 롯데그룹, 장교동 롯데시티호텔 1400억대 매각

임상연 기자
2013.10.04 06:19

KDB자산운용과 선매입 계약 체결...자기부담 큰 직업운영 대신 위탁운영으로 영역확장

 롯데그룹이 서울 중구 장교5지구에 짓고 있는 롯데시티호텔(조감도)을 매각한다. 이 호텔은 국내 외국인 관광메카인 '범명동권'을 선점하기 위해 롯데호텔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곳이어서 매각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장교 롯데시티호텔 개발을 담당한 롯데자산개발이 최근 KDB산업은행 자회사 KBD자산운용과 호텔 선매입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가격은 1400억원 후반대로 전해졌다. KDB자산운용은 호텔 인수를 위해 연기금,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요 투자자인 사모부동산펀드 설정도 완료했다.

 장교 롯데시티호텔은 대지면적 1806㎡에 지하 5층~지상 25층 453실 규모로 2015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장교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시행을, 롯데건설이 시공을 각각 맡았고 호텔 운영은 롯데호텔이 마스터리스(Master Lease·책임임차) 방식으로 20년간 책임진다.

 장교PFV는 롯데호텔(지분 85.5%, 3월말 기준)과 롯데자산개발(9.5%)이 호텔 개발을 위해 지난해 4월 설립한 PFV로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가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당초 이 호텔 부지는 업무시설용지였지만 롯데그룹이 지난해 토지매입 후 관광숙박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 서울시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장교 롯데시티호텔은 을지로입구역에서 가까운 데다 중국, 일본 등 외국인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인근에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 밀집지역에 있지만 인근에 명동이 있고 인사동 등 강북지역 주요 관광지로 이동이 편리해 입지가 굉장히 뛰어난 편"이라며 "비즈니스와 관광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곳이라 롯데호텔이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직접 호텔을 보유하면서 운영해온 롯데그룹이 장교 롯데시티호텔 매각에 나선 것은 직접운영보다 마스터리스 방식의 위탁운영이 자산관리나 영업네트워크 확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롯데호텔은 2018년까지 국내외 호텔수를 40~50개로 늘려 '아시아톱3' 호텔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현재 롯데호텔은 서울호텔(소공동), 월드호텔(잠실), 제주호텔, 울산호텔, 부산호텔(별도법인), 러시아 모스크바호텔, 베트남 호찌민 롯데레전드호텔 등 국내외 7개의 특1급 호텔과 마포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 롯데시티호텔 등 2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직접운영하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최근 국내 호텔사업도 자기부담이 큰 직접운영보다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며 "호텔신라는 이미 이같은 방식으로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신라와 마찬가지로 롯데호텔도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비즈니스호텔 체인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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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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