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윤석 의원, 특혜·먹튀 지적…서울시 "사실 아니다" 반박


다음달로 개장 1년을 맞는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의 임대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5층 규모의 오피스타워Ⅲ는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임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윤석 의원실(전남 무안·신안)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IFC 오피스 3개동 가운데 지난해 8월 개장한 오피스Ⅰ(32층)의 임대율은 99.3%인데 반해 29층 높이의 오피스Ⅱ는 52.4%에 그쳤고 가장 높은 55층의 오피스Ⅲ는 0%로 나타났다. 쇼핑몰은 100% 입주가 끝나 금융센터보다는 쇼핑몰로서의 기능만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G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비롯한 유수의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해 여의도를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출발했지만 운영사인 AIG조차 아태본부를 이곳으로 이전하지 않았다.
IFC 개발사업은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업무협약(MOU)을 체결, 오세훈 시장때 계약을 추진한 정책으로 1조51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AIG가 투자와 개발·운영을 총괄하고 서울시는 99년간 토지를 제공하는 대신 토지 임대료를 받도록 계획돼 있다.
이 의원측은 임대료 지불은 2010년까지 면제, 2017년까지 공시지가의 1%, 2018년부터 공시지가의 1%와 운영수익 일부 중 높은 가격을 임대료로 지불하도록 계약돼 있어 특혜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의도의 알짜 부지에 일정기간 토지 임대료 지불 면제 등 특혜성 조치가 있었음에도 텅텅 빈 채 여의도의 거대한 전시물로 전락했다"면서 "공시지가만 2970억원인 땅을 빌려주고 1년에 고작 29억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는 서울시의 행정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AIG그룹이 IFC 콘레드호텔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문제 삼았다. AIG그룹이 호텔 건립비용으로 3600억원을 들여놓고 CXC캐피탈에 4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해 사실상 '먹튀'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선 토지임대에 따른 특혜의혹에 대해 공사기간 중에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임대료 감면이 가능하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공시지가의 1%만 받는 것이 아니라 추가 운영수익 발생 시 상환을 유예하도록 계약했다는 설명이다.
대형 오피스빌딩의 초기 공실은 불가피하며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성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장 규모가 큰 오피스Ⅲ에 대형외국계 금융사를 유치하려다보니 공실이 이어졌다"면서 "대형 오피스빌딩에 모두 입주하려면 통상 2~3년이 걸리는데 1년 만에 공실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독자들의 PICK!
AIG그룹의 호텔 매각 건에 대해서는 "편의시설인 호텔은 완공 후 매각할 수 있도록 계약이 이뤄졌고, 설령 매각되더라도 운영에 문제가 없다"면서 먹튀 논란에 대해 "2007년부터 투자해 연 2%의 수익도 올리지 못한 사업자를 먹튀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