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X파일]제주 부동산 경매시장서 '인기 폭발'

최근 제주도 땅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괜찮다 싶은 땅이면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매수에 나서고 있어 물건 찾기조차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매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제주도 토지 물건이 입찰되는 날이면 법원이 순식간에 입찰자로 붐빈다. 수십 대 1 경쟁률은 흔하고 올 초에는 제주도 폐가에 150명이 넘는 입찰자가 몰려 13년만에 역대 최고 입찰경쟁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9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제주지법에서 진행된 제주 한림읍 금능리 소재 임야(612㎡) 경매에 모두 82명이 입찰표를 써낸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도 아니고 토지 경매로선 경이적인 경쟁률이었지만 제주에서는 흔한(?) 일이 됐다.
이 땅은 해변에 자리한 'S콘도미니엄' 건너편에 소재한 임야로 도로와 접해 있고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입지가 흥행비결이란 게 태인의 설명. 주변에 협재해수욕장, 비양도, 금능식물원 등 제주 유명 관광지가 근처에 위치한다. 결국 이곳에 펜션이나 주택을 짓게 되면 미래가치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낙찰가 역시 이 같은 계산이 반영된 모습을 보였다. 이 토지의 감정가는 4467만6000원이었지만 3배 가까운 1억2670만원에 낙찰됐다. 2등 입찰자 역시 같은 계산을 했던 듯 1억1200여만원의 입찰가를 써냈다.
일반적으로 산림훼손에 따른 비용부담이 따르는 임야는 주택건축이 용이한 잡종지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지만 제주에선 전혀 다른 모습이다. 낙찰자는 임야 가격을 잡종지 가격의 70~80% 선으로 설정해 입찰 경쟁자 81명을 이기는데 성공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152명이 몰려든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위치한 폐가는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서쪽으로 250m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단독주택이다.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해안도로(해맞이해안로)와 인접해 바다를 직접 조망할 수 있어 흥행을 기록했다.
가격이 싼 것도 높은 경쟁률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연면적 63.61㎡의 주택과 대지 274㎡의 감정가가 3600만4760원에 불과했다. 이 물건도 감정가의 2배가 넘는 8520만원(낙찰가율 236.64%)에 낙찰됐다.
독자들의 PICK!
두 건 모두 경이적인 입찰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는 낙찰자 부담이 적은데다 입지조건이 좋고 개발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되팔 때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태인 설명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아무리 감정가가 낮더라도 미래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실거래가 정보를 활용해 낙찰가를 써내야 한다"며 "최근 법원경매가 대중화되면서 전업 투자자들이 수익창출 여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수도권과 휴양지로 옮겨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