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스카이라인을 바꾼 '대우건설'의 비결

말레이시아 스카이라인을 바꾼 '대우건설'의 비결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송학주 기자
2014.10.27 11:00

현지 초고층 톱5 중 3개 빌딩 시공…세계 수준의 건축 기술력 인정

지난 22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KL). 도심 외곽에 위치한 국제공항에서 한 시간 가량 자동차로 이동해 시내 중심에 이르자 별천지가 펼쳐졌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빌딩(452m)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모습의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 있었다.

도시 곳곳엔 여전히 각종 토목·건축공사들도 한창이었다. 이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IB타워' 신축공사 현장.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인 빈자이 지구에 위치한 이 현장은 지상 58층, 높이 274m로 말레이시아에서 3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을 시공하고 있다.

특히 뉴욕 허드슨 타워와 런던시청, 애플 신사옥 건물과 같은 건축물을 설계해 세계적인 하이테크 건축 설계자로 유명한 영국의 노만 포스터가 디자인을 맡아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쿠알라룸푸르(KL) 'IB타워' 38층 골조공사 모습. / 사진제공=대우건설
쿠알라룸푸르(KL) 'IB타워' 38층 골조공사 모습. / 사진제공=대우건설

IB타워는 기둥이 내부가 아닌 외부에 위치하는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다. 통상 교각에만 적용됐고 고층 빌딩엔 적용된 사례가 전혀 없었던 구조로 건물 하중이 외부의 초거대 기둥에 의해 지지된다. 이 같은 구조로 IB타워엔 건물을 감싸고 45도로 꺾여서 설계된 기둥이 다이아몬드 형상을 하고 있다.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시공단계를 미리 구현, 공종간 간섭을 미리 확인하고 적정 시공성을 검토해 최적화된 스케줄로 공사가 진행되도록 했다. 설계부터 시공, 준공 이후 유지·보수에 이르는 기간의 구조물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BMC(Building Movement Control)' 기술도 적용되는 등 현대 초고층 빌딩 시공의 기술력이 집약된 건축물로 각광받고 있다.

이기순 IB타워 현장소장은 "공사에 따른 주변 민원으로 공사기간이 3개월 가량 늦어졌는데 세계 최초로 '스킵플로어(Skip Floor)' 방식을 적용해 3개 층을 건너뛰어 공기를 맞출 수 있었다"며 "이 빌딩은 현대 초고층 빌딩 시공의 기술력이 집약된 건축물로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다"

IB타워가 준공되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310m의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로 기록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와 IB타워, 4번째로 높은 KLCC타워(267m)를 시공해 말레이시아의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가는 대표 건설업체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의 초고층빌딩 건축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초고층 빌딩은 일반 건물에 비해 시공 중 움직임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콘크리트의 수축 과정이나 건축물 자체의 하중 증가 등의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대우건설의 BMC 기술은 이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을 시공 전 해석 단계에서 예측하고 보정하며 시공 중 건물 내부에 센서를 설치해 시공 전 예측한 값과의 비교를 통해 정밀한 시공을 가능하게 해준다.

실제 대우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KLCC타워의 경우 267m의 초고층 빌딩이면서 비대칭형의 외관으로 시공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측됐지만 99.9%의 정밀시공을 성공시켜 높은 신뢰를 이끌어냈다.

한승 쿠알라룸푸르 지사장은 "IB타워는 수주단계에서부터 건물의 변형을 사전에 파악해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이끌어 냈으며 착공 후에도 정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초정밀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의 앞선 기술력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는 초고층 빌딩 건축 수주의 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쿠알라룸푸르(KL) 'IB타워' 야간 공사모습. / 자료제공=대우건설
쿠알라룸푸르(KL) 'IB타워' 야간 공사모습. / 자료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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