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날 부산에서 진행된 '힐스테이트' 단지 청약에서 입지에 따라 1순위 청약 성적이 크게 갈렸다. 부산 부동산 경기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같은 브랜드와 비슷한 면적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흥행여부를 나눈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동래구 사직2동 '힐스테이트 사직 아시아드' 1순위 144가구 모집에 2466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7.1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0㎡, 59㎡, 78㎡, 84㎡ 등 다양한 평수로 구성됐는데, 특히 국민평형(국평)인 전용 84㎡ 위주로 청약이 몰렸다. 전용 84㎡A 유형은 1순위 경쟁률이 64.8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 함께 진행된 부산진구 가야동 '힐스테이트 가야' 1단지와 2단지 1순위 청약은 모두 미달됐다. 1단지는 총 384가구 모집에 137건이 접수됐고, 2단지는 75가구 모집에 48건이 접수됐다. 2단지의 전용 76㎡ 19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국평 단지였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다.
지난 29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도 '사직 아시아드'는 총 171가구 공급에 480건이 접수됐지만 '가야 1단지'는 216가구 공급에 22건, '가야 2단지'는 43가구 공급에 6건이 접수됐다.
부산 부동산 경기가 아직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청약시장도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인 모습이다. 두 단지는 차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하는 곳으로, 같은 힐스테이트 브랜드임에도 공급가나 학군 입지 등이 청약 흥행여부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국평 공급가의 경우 '사직 아시아드'는 8억4400만원에서 8억5700만원이다. '가야 1단지'는 8억8970만원에서 8억9900만원, '가야 2단지'는 8억9630만원에서 8억9720만원에 설정됐다. 즉 '사직 아시아드'가 많게는 5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된 것이다.
아울러 '가야 1,2단지'도 가야초, 가야여중, 개성중, 가야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지만 사직동이 부산 전통 명문 학군지라는 점도 선택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직 아시아드' 주변으로는 사직초, 달북초, 온천중이 있고 사직고가 단지와 붙어있다. 아울러 사직동 학원가와도 인접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8월31일 기준 부산 내 소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총 2772건이다. 전월 대비 205건 증가했다. 부산시는 부산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세로 미분양 물량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달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