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동지구·화성 동탄 등 수혜지 부상
"풍선효과" "가격 급등 제한적" 의견 분분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구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규제를 피해간 경기 외곽지역의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풍선효과'가 자칫 외곽지역 집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6일 부동산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눈여겨봐야 할 비규제지역들이 빠르게 회자된다. 경기 부천시 중동·상동지구, 화성 동탄·향남·남양, 수원 권선구, 안산 고잔, 용인 기흥, 구리, 남양주 다산·별내, 평택, 군포, 안양 만안구, 시흥 등 역세권 인프라를 갖춘 곳을 수혜지로 지목했다.
규제를 비껴간 '옆동네'로 풍선효과가 번질 것이란 예상에 따라 언급되는 대상지들이다. 이들 지역은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가능해 규제에서 자유롭다. 규제를 피한 경기 외곽지역까지 집값이 급등하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다만 비선호지역으로까지 수요가 뻗어 나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회의론도 있다.
시장에선 이미 규제를 피한 경기 일부 지역, 특히 역세권 중심지가 수혜를 누릴 것이란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호가가 오르는 등 들썩거리는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전언이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화성 동탄과 부천시다. 이들 지역은 교통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규제제외지역 중 선호지역으로 꼽힌다.
구리시와 남양주 다산·별내도 풍선효과가 나타날 지역으로 거론된다. 구리는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도 규제에서 빠졌다. 전문가들도 구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규제지역으로 포함됐어도 별말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힌다. 8호선 연장구간으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곳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수도권 주요 인기지역과 인근지역까지 동시에 토허구역, 규제지역으로 지정해 수요확산에 따른 풍선효과 발생을 원천차단하는 것에 방점을 뒀지만 경기 외곽이나 입주물량이 부족한 지역, 교통 및 택지개발, 정비사업이 포진한 수도권 호재지역으로 수요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지역에 단기적 관심이 몰릴 수는 있으나 가격급등이 지속되기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의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역세권이라 하더라도 광역교통망이 실제 개통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리고 신축의 경우 입주예정 물량도 고려해야 한다"며 "단기적 상승흐름에 휩쓸려 매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