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 등 규제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76% 급감했다. 반면 수도권 비규제 지역의 거래량은 22% 늘어나며 규제 여부에 따른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20일 간(2025.10.16~2025.11.4)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716건으로 대책 전 20일 간(2025.09.25~2025.10.14)인 1만5412건보다 약 4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 등 규제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1만242건에서 2424건으로 거래가 76% 감소했다. 감소 폭이 특히 컸던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95%), 성남시 수정구(-93%), 성동구(-91%), 경기도 분당구(-89%), 경기 성남시 중원구(-86%) 등이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실수요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규제지역이던 서울 강남권에서는 거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특히 서초구는 대책 전보다 거래량이 소폭 증가(+2%)한 것으로 나타났고 송파구(-12%), 강남구(-40%) 등도 타 지역에 비해 감소 폭이 낮았다. 대출한도 등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이미 규제가 적용되고 있던 지역이었던 만큼 이번 대책의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5170건에서 6292건으로 22% 증가했다. 대출 규제와 세제 부담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나 일부 관망세를 유지하던 수요층이 유입되며 비규제지역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중 거래량이 특히 두드러지게 늘어난 곳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다.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대책 전 143건에서 이후 247건으로 늘며 73% 증가했다.
이어서 거래가 많이 증가한 지역은 화성시다. 화성시 매매거래량은 대책 전 561건에서 대책 후 890건으로 거래가 증가하며, 단일 지역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건수를 나타냈다. 화성시가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며 동탄 일대 매물이 소진되는 등 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갭투자로 매매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지역이다.
경기도 파주시와 구리시는 대책 이전보다 매매거래가 각각 41%씩 급증했고 군포시 34%, 부천시 원미구 25% 늘었다. 규제지역 인접 및 교통 여건이 우수한 생활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는 흐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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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관계자는 "이번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은 규제 강도와 자금 여건 변화에 맞춰 균형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추가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거래 위축과 수요 이동이 공존하는 혼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