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 정부-건설·금융업계 중동상황 대응 합동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8.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911330425651_1.jpg)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기업은 물론 정부도 중동 재건 수요 선점을 위한 신속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범부처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업들의 중동 재건 시장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설 부문의 경우 재건 특수에 따른 신규 수주는 물론 전쟁으로 인해 멈춰 섰던 기존 중동 사업들을 빠르게 정상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29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6일 '중동 인프라 협력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중동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TF는 중동 지역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한 범정부 협의체 성격이다. 휴전 합의 이후에도 미국과 이란 간에 간헐적인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충돌 와중에도 양국 간 대화창구가 긴밀히 돌아가는 등 전쟁 상황은 빠르게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정부는 중동 재건 특수를 새로운 중동 붐을 기대할 수 있는 계기로 인식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26일 회의에서 "(이번 미국-이란 전쟁이)우리에게는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는 경제협력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이 '팀 코리아'로 원팀이 돼 선제적·전략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회의에는 국토교통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해외건설협회 등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최근 기업들로부터 중동 인프라 재건 수주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자체 대응에 돌입했다. 특히 국토부는 단순히 중동 재건사업에 한정되기보다는 기존에 국내 기업들이 관심있게 수주 가능성을 타진해왔던 현지 사업의 수주를 전반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쟁 당사자인 이란과 다른 주변국의 전쟁 피해 정도는 크게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피해가 큰 이란의 경우 향후 상황이 정리된 후 재건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겠지만 이외의 중동 국가들은 방공망 덕분에 예상보다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로 인한 대형피해보다는 드론으로 인한 소규모 피해가 대부분으로 이런 소규모 피해 복구작업은 현지 업체 및 중국 업체 중심으로 긴급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재건 수요에 멈추지 않고 전쟁으로 멈췄던 우리 기업들의 중동 내 플랜트·인프라 수주를 지원하는 데까지 정책 지원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위급 G2G(정부 간)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들을 홍보하고 수주를 지원하는 역할이 가장 주요할 것"이라며 "KIND 등과 함께 펀딩을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수주 회복은 침체에 빠진 건설업계에는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최근 '중동재건 TF'를 구성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중동재건 TF는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중심으로 플랜트·토목·건축 등 각 사업본부의 해외 개발사업과 수주 영업 기능을 아우른다. 특히 중동재건 TF를 중심으로 국토부, 해외건설협회와 협력해 중동 재건시장을 모니터링 하고 신규 사업 정보 수집에도 나선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과의 '팀 코리아'(Team Korea) 협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