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엔 아파트 못사"…수요 몰린 서울 대형 오피스텔 1년새 9%↑

"이번 생엔 아파트 못사"…수요 몰린 서울 대형 오피스텔 1년새 9%↑

남미래 기자
2026.06.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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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적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그래픽=이지혜
서울 면적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그래픽=이지혜

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1년 새 9% 넘게 오른 반면 소형 면적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면적별 가격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셋값 상승과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 속에 대형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오피스텔은 3.86%, 중형은 1.53% 올랐다. 반면 소형과 초소형 오피스텔은 각각 1.00%, 0.8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도 가격 흐름이 엇갈렸다. 2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를 살펴보면 전분기에 비해 서남권(0.85%)·동북권(0.61%)·서북권(0.38%)은 상승한 반면 도심권(-0.21%)과 동남권(-0.01%)은 하락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남권에서는 양천구 내 대형 면적 오피스텔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며 "동북권은 광진·성동구를 중심으로 대형·중대형 면적 위주로, 서북권은 마포구 일대 중형 오피스텔 위주로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거래량도 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4월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5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509건)보다 10.74%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 주요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전용면적 59㎡는 이달 1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캐슬 골드' 전용 95㎡도 지난 2월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가격 강세에 힘입어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도 뜨겁다.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경기 화성 동탄에서 공급된 '테라스99 동탄'은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청약에서 최고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 주거형 오피스텔도 최고 20.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오피스텔 수요 중심이 투자에서 실거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일부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한 데다 아파트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수월한 오피스텔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셋값 상승과 전세 매물 감소가 맞물리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대형 면적 위주로 가격 상승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늘어난 만큼 세제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남 연구원은 "일부 아파트 대기 수요가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이를 비아파트 공급 확대의 매개체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주거형 오피스텔을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해 민간 임대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아파트 매매 수요 흡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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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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