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간과 에너지 사업을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가치체계를 선포했다.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 분야를 확대하고 사업 개발부터 투자·운영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31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가치체계 선포식을 열고 회사의 정체성과 미래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회사의 정체성을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듭니다'로 정했다. 미래 사업 방향으로는 '에너지 밸류체인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 역할자'를 제시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건축물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에너지 생산과 저장, 운영, 활용까지 연계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 발굴과 기술 확보, 투자, 사업 운영 과정에도 이번 가치체계를 반영한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힐스보로 태양광발전 사업을 착공했다. 해당 전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한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북미 사업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산업시설 건설과 재생에너지 공급을 연계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사업 포트폴리오별를 혁신해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과 핵융합, 수소, 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를 확대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해 에너지 기반시설의 구축·운영 사업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단순 시공을 넘어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 투자, 운영을 아우르는 구조를 갖춘다는 목표다.
화공플랜트 부문에서는 기존 플랜트 사업 경험을 활용해 탄소 포집·저장(CCS),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등 저탄소 사업을 확대한다.
건축 부문은 AI 데이터센터와 배터리·전기차 부품 공장 등 첨단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산업건축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운영 사업을 확대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하는 V2G와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UBESS 사업도 추진한다.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컨설팅과 시설 개선 사업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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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치체계는 주우정 대표이사 취임 이후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약 10개월간 임직원 등 6585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건설 역량과 에너지 기술을 연계해 미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