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되기, 올해도 '바늘구멍'

은행원 되기, 올해도 '바늘구멍'

도병욱 기자
2010.01.21 09:01

은행권 채용 규모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올해도 은행권 입행은 '바늘구멍 통과하기'가 될 전망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4일 금융권의 채용규모 확대와 조기 채용을 당부했지만 은행들은 올해 채용규모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부분 은행이 아직 올해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그 규모도 일부 은행을 제외하면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현재 인력수요를 점검하고 있어 당장 공채계획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정규직 200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규모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대신 인턴 채용규모는 지난해 1360명에서 올해 1500명으로 늘렸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330명의 정규직을 뽑았으나 올해 채용규모나 시기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신한은행은 아직 채용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정규직 400명을 뽑았다.

외환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정규직 신입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채용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 추가 확대는 불가능하다"며 "지난해처럼 상반기 100명, 하반기 100명 수준에서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 농협 등도 아직 채용계획을 잡지 못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신입 행원을 채용할 방침이나 규모나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시중은행 인사담당 부행장은 "현재 은행에 인원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채용규모를 줄이지는 않겠지만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은행이 하반기에 신입행원을 뽑는데 당국에서 갑자기 상반기 채용을 하라고 해 당황스럽다"며 "채용시기를 앞당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기업은행(22,600원 ▲50 +0.22%)은 올해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하반기 채용 여부와 규모는 결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채용규모가 2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소매금융 활성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도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정규직 280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350명 정도 채용할 방침이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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