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빅4' 작년 순익 4조원 육박할 듯

은행 '빅4' 작년 순익 4조원 육박할 듯

반준환 기자, 권화순, 정진우
2010.01.08 09:04

신한·우리 1조클럽 "안착".. 충당금 부담은 증가

국민·신한·우리·하나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실적은 다소 부진하나 신한과 우리은행은 각각 1조원 넘는 순익이 확실시된다. 다만 연말금호산업(5,530원 ▼170 -2.98%)금호타이어(5,820원 ▼260 -4.28%)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기업대출 부실화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커졌다는 것이 흠이다.

◇신한·우리, 순익 1조클럽 '안착'=은행 '빅4' 가운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각각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56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카드부문(6146억원)을 합하면 이미 '순익 1조원클럽'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은 4분기에도 2000억~3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카드부문 실적을 합하면 연간 총 1조5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막판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는 대손충당금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신한은행의 3분기 기준 부실여신(NPL)비율은 1.44%로 국민은행(1.41%) 다음으로 낮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상황이 악화된 조선·해운의 구조조정이 최종 실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계열사인 신한캐피탈 등과 연계한 선박금융이 적잖은 탓이다.

우리은행도 1조원 이상 순이익 달성이 확실시된다. 우선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추세가 좋고 다른 경영지표도 호조를 보인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3%, 7.81%로 '빅4'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충당금 부담은 여전하다는 게 문제다. 우리은행은 2008년 기업구조조정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1조6000억원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그러나 지난 연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돌발악재가 발생했다.

◇하나 "불씨 살렸다"=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손실로 발목이 잡혔으나 하반기 턴어라운드하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000억~4000억원가량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키코 등 통화옵션 관련손실 탓에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760억원에 불과했으나 4분기에는 2500억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적을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4분기 실적은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3분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 NIM도 2%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개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은행은 순익이 3위로 밀리는 데다 수익성 개선추이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일단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6180억원으로 신한은행(카드포함)은 물론 자산규모가 35조원 낮은 우리은행(7498억원)에 추월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적자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대손충당금 부담이 더해진 탓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지난해 누적 순이익이 1조원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NIM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으나 체질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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