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신용카드 결합, '결제혁명'

스마트폰과 신용카드 결합, '결제혁명'

송정훈 기자, 오수현
2010.04.20 09:16

[모바일 뱅킹 기획]모바일 결제시장, 카드회사 선점 경쟁 뜨겁다

최근 카드사들의 모바일 시장이 다시 개화기를 맞고 있다.

우선 휴대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면 손쉽게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신용카드 경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하나SK카드가 첫 상품을 출시하자 신한카드가 서비스 강화에 착수했다. 국민은행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도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전자상거래 소액결제 서비스 시장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역시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비씨, 신한, 현대카드, 국민은행 등이 관련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두 시장 모두 아직 초기 단계여서 하반기 이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시 열리는 모바일카드 시장=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에 다시 불을 붙인 곳은 하나SK카드다.

하나금융지주가 SK텔레콤과 손잡고 설립한 하나SK카드는 지난달 26일 터치세븐(Touch 7) 이라는 모바일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하나SK카드 출범 이후 통신과 금융의 첫 융합 상품으로 업계의 눈길을 모았다.

주요 서비스는 기존 상품과 달리 상품 할인과 모바일 쿠폰 기능, 통신요금 할인 서비스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하나SK카드가 향후 대주주인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강력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다른 카드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하나SK카드의 시장 선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신용카드를 출시한 신한카드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내달 기존 모바일 카드에 쿠폰 등 다양한 부과 서비스를 추가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업계 최대 규모의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 수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는 2007년 초 KT, SK텔레콤과 제휴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카드를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오는 6월 전국적인 자체 가맹점을 기반으로 모바일 신용카드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밖에 현대, 삼성카드 등 대부분의 전 업계는 물론 은행계 카드사들도 현재 내부적으로 모바일 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 속속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하나SK카드의 모바일 카드 출시 3일 만인 지난 29일 비슷한 상품을 내놨다.

대형 전업계 카드사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카드사들과 이동통신사들이 서비스 출시 단계에서 시장성이 없다며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고객들의 모바일카드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폰 결제 서비스도 뜬다=전자상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액 결제도 카드사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2일 스마트폰 전 기종에서 30만원 미만의 소액결제가 가능한 '스마트폰 전자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이 서비스는 예스24, CJ오쇼핑 등 두 군데서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지난 16일 GS삽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소액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향후 서비스 제휴 업체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역시 지난 17일 국내 최대의 오프마켓인 G마켓에서 아이폰 소액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추가 제휴 업체를 물색 중이다.

비씨카드는 이달 말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윈도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소액 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도 이달 말 서비스 개시를 위해 홈쇼핑 업체 등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소액결제 서비스 출시는 지난달 당정협의에서 스마트폰의 경우 30만원 미만의 소액결제 시 별도의 보안수단 없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카드업계 한 전문가는 "전자상거래의 97%가 30만원 미만 소액결제인 만큼 앞으로 스마트폰 전자상거래가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단순 지불 결제는 물론 다양한 부가 서비스, 각종 인증서와 신분증 탑재가 가능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아직 시작 단계=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이 모바일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이 초보 단계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빨라야 하반기 이후부터 모바일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모바일카드는 현재 일부 대형 가맹점에서 제한적으로 이용이 가능한데다 결제 서비스를 제외한 부가 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은 대부분 모바일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카드사의 스마트폰 소액결제 서비스도 아직 이용할 수 있는 업체가 2~3곳 정도에 불과하다. 서비스 주도권을 쥐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추가 제휴와 서비스 개발 작업이 더디기 때문이다.

전 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의 모바일 카드와 소액결제 시장은 시장 사이클로 보면 이제 시작 단계"라며 "하반기부터 카드사와 이통사, 유통업체나 온라인 상 거래업체 등의 제휴와 서비스 개발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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