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Q 부실채권비율 1.45%, 작년말比 0.21%P상승

은행 1Q 부실채권비율 1.45%, 작년말比 0.21%P상승

박재범 기자
2010.05.04 06:00

올 1분기중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가 1%인 것을 감안하면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신한 등 지난해말 당국의 목표치를 달성했던 시중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도 다시 1%대로 올라섰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45%로 지난해말에 비해 0.21%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총 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부실채권 잔액 규모는 18조5000억원으로 석달새 2조5000억원이 늘었다. 1분기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5조3000억원. 지난해 같은기간(9조3000억원)뿐 아니라 전분기(8조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과 2008년 분기 평균이 3조2000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정상 상태는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1.91%로 지난해말에 비해 0.31%p 상승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워크아웃 신청, 성원건설과 남양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신규 부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중소기업여신(2.20%)도 0.40%p도 상승했다.

반면 가계여신(0.51%)은 0.02%p 상승하는 데 그쳤고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별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0% 이하를 기록했던 신한은행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3개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다시 1%대로 올라갔다. 신한은행(1.28%)의 경우 고정이하여신이 6000억원 가량 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0.28%p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1.60%에서 1.93%로 뛰어 상승폭이 제일 컸다. 7개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37%였다. 특수은행 중에선 산업은행이 2.70%로 전년말에 비해 0.46%p 상승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기업구조조정 여신 증가로 단시일내 부실채권 정리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은행들은 대체로 자체 정리계획에 따라 부실채권 감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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