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쇼크 장기화되면 은행 외화조달 악화"

"금융시장 쇼크 장기화되면 은행 외화조달 악화"

도병욱 기자
2010.05.07 09:43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유럽 발 금융시장 쇼크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금융권에 외화조달 문제 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산업팀 팀장은 7일 "그리스 등 일부 국가의 위기설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은행의 익스포저 자체는 크지 않다"며 "당장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팀장은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것도 단기적인 조정으로 끝나면 일종의 해프닝에 그칠 것"이라며 "단기적 쇼크가 국내 은행권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은행권은 외화차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중소기업 건전성 악화 등에 의해 실적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국가의 위기가 유로 존 전체로 확산될 경우 국제금융시장 자체가 경색되기 때문에 외채 조달이 쉽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아직 국내 은행들의 외화조달 분야는 취약하다"며 "상황이 장기화되면 은행의 외화유동성이 경색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결국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중소기업의 신용리스크가 재 부각되고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팀장은 "일단 이 사태가 장기화되느냐 단기 이벤트로 끝나느냐가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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